'올해 다시 한 번 더?'...재수에서 성공하기 위해 챙겨야 할 사항들

입력 2020-02-10 06:30:00

자기 관리 능력, 의지 부족하다면 재고해야
단계별로 구체적 목표 수립할 필요 있어
수시 응시 기회까지 충분히 활용할 것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학원가 풍경. 수험생들은 재수를 해야 할 지 고민이 적지 않을 때다. 재수를 하더라도 구체적인 계획과 전략이 없다면 기대했던 결과를 얻기 어렵다. 매일신문 DB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학원가 풍경. 수험생들은 재수를 해야 할 지 고민이 적지 않을 때다. 재수를 하더라도 구체적인 계획과 전략이 없다면 기대했던 결과를 얻기 어렵다. 매일신문 DB

2020학년도 대학입시가 아직 완전히 끝난 건 아니다. 정시 추가모집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라면 추가 합격 여부를 떠나 재수를 고민한다. 재수에서 원하는 바를 이루려면 고려해야 할 것들이 적지 않다.

◆자신을 돌아보기=1년을 입시 준비로만 보낼 수 있어 고3 재학생에 비해 시간적 이점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난 만큼 스스로 자신을 잘 관리해야 한다. 의지가 약하다면 성공하기 어렵다. 수험생으로 한 해를 더 보낸다는 건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재수를 하려는 이유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수시 준비 탓에 수능시험을 충분히 대비하지 못했는지, 수능시험 당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인지, 자신의 역량이 모자라 희망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1년 후 더 나아질 수 있을지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

◆명확한 목표 설정=재수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 목표는 힘든 순간마다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힘이다. 어느 수준까지 점수를 올릴지 최종 목표를 정하고, 6월과 9월 모의평가 때 목표 등 단계별 목표를 세운다.

목표를 쪼개면 계획이 된다. 단계별 목표에 맞춰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학습 계획을 짠다. 무리한 계획은 실천하기 어렵고, 자존감만 떨어뜨릴 뿐이다. 영역별로 자신의 취약점을 점검하고, 그에 맞춰 학습 전략을 세우도록 한다.

◆맞춤형 학습 전략 세우기=무조건 열심히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효율적인 학습 전략이 필요하다. 국어 영역은 독서 지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EBS나 기출문제 지문 외에 신문 사설이나 과학, 경제, 철학 관련 주제에 대한 글을 읽으며 독해력을 키워야 한다.

수학은 어느 과목보다도 기초가 중요하다. 기본개념 학습이 우선이다. 이후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해결력을 기르고, 고난도 문제에 도전한다. 시간을 정해두고 문제를 푸는 연습도 필수다. 영어는 어휘 암기와 지문 독해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

◆수시 응시는 신중히 결정=재수생은 보통 수시보다 정시에 집중한다. 수시 경우에도 논술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고교 학생부 내용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논술전형은 경쟁률이 매우 높다. 논술을 준비하기에 앞서 자신의 경쟁력부터 따져봐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도전했다 실패, 다시 도전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다고 이듬해에도 이 전형에서 불합격하란 법은 없다. 자기소개서가 부족했거나 자신의 학생부가 불리하게 작용하는 대학, 학과에 지원한 탓일 수도 있다. 불합격 이유를 확인한 뒤 재도전 여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수능에 집중, 정시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전략도 괜찮지만 6회인 수시 카드 역시 소중한 기회다.

도움말=진학사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