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12번째 환자…입국 뒤 열흘간 동선파악 비상

입력 2020-02-01 14:44:25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비교적 한산하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비교적 한산하다. 연합뉴스

국내 12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자의 동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12번째 확진자는 49세 중국인 남성으로 아내, 초등학생 딸과 경기도 부천에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은 관광가이드 일로 일본에 체류하다 지난달 19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조사 결과 이 확진자는 입국하기 전 일본 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내 확진자로부터 검사 권유를 받고 병원을 방문,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1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기 전까지 열흘 넘게 국내에 머무른 것이다.

행정당국은 12번째 확진자의 국내 동선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확진자가 입국한 지 벌써 열흘 넘게 지난 시점이어서 그 동선과 접촉자 수에 따라 지역 사회에 미칠 파장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2번째 확진자는 중국을 다녀오지 않았기 때문에 유사 증상이 있어도 신종코로나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할 상황이었다고 한다"며 "일본의 관광버스 기사와 그 버스에 탔던 가이드와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부천시는 역학조사관을 투입해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그가 다녔던 장소 가운데 밀접접촉자가 있는 곳은 폐쇄해 소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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