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3일 기자회견 열고 4일 고발장 제출 예정
영상 진위 파악 후 착수 결정할 듯
대구의 한 식품 제조업체가 반품된 제품을 재유통했다는 의혹(매일신문 1월 24일 자 8면 보도)에 대해 경찰이 제보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 착수 검토에 나섰다.
제보자는 "재활용 공정에 직접 참여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해당 업체 측은 "정상적인 폐기 과정"이라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공방이 예상된다.
대구경찰청은 장류 재활용 의혹을 받는 지역의 업체 전·현직 직원으로부터 "반품된 제품을 재활용하는 공정에 참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사 착수를 위한 검토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제보자들을 대상으로 실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다시 가공했는지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증언을 들었다"며 "제보자가 당시 현장에서 목격했는지와 영상의 진위 등을 파악해 수사 착수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보자가 반품된 장류를 재활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해당 영상은 2016년 12월쯤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조공장은 이전돼 영상 속 현장은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단서 확보가 수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경찰은 당시 실제현장을 제보자들이 목격했는지를 비롯해 영상 속 화면이 재가공을 위한 공정인지, 아니면 폐기를 하는 모습인지 등 자세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데 수사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당시 현장이 없고 제보자 진술과 관련 영상만 남아있는 상황이어서 제보자와 의혹을 부인하는 업체 측과의 치열한 공방도 예상된다.
업체 측은 제보자의 의혹 제기에 대해 "장류 반품은 전량 폐기 처리됐으며 해당 영상은 폐수통에 부어 폐기하는 과정이 담긴 것"이라고 반박해왔다.
해당 업체 노조는 3일 회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날인 4일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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