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수원 한 어린이집 교사, 7번 확진자와 밀접접촉

입력 2020-01-31 15:48:06 수정 2020-01-31 19:48:54

의왕시 거주 20대 여성, 사촌오빠인 7번 확진자와 저녁 식사
증상 없고 원생 등 28명 접촉, 어린이집 일시 폐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3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 창룡문에서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이 성곽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3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 창룡문에서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이 성곽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수원시 한 시립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7번째 확진 환자와 접촉한 것이 확인됐다. 해당 어린이집은 내달 6일까지 잠정 폐쇄를 결정했다.

수원시에 따르면 31일 권선구 호매실동 시립금호어울림어린이집에 근무하는 20대 후반 보육교사 A씨가 사촌오빠인 7번째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했다.

A씨는 지난 24일 7번 확진자와 저녁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7번 확진자는 중국 우한에서 칭다오를 거쳐 지난 23일 오후 10시 20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인물이다. 26일 기침, 28일 감기 기운, 29일 37.7℃ 수준의 발열과 기침, 가래 등 증상을 보여 보건소로 자진 신고했다. 검사 결과 30일 확진돼 서울의료원에 격리됐다.

수원시에 따르면 A씨는 7번 확진자와 만난 이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설 연휴 뒤인 28일부터 30일까지 어린이집에서 근무했다. 어린이집에 따르면 A씨는 점심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근무시간 내내 마스크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질병관리본부는 의왕에 사는 A씨 어머니에게 7번 확진자와의 밀접접촉 사실을 알렸다. 연락을 받은 A씨가 즉시 어린이집 원장에게 보고했다.

원장과 연락한 수원시는 곧장 어린이집 원아를 모두 집에 돌려보낸 뒤 어린이집을 포함한 건물을 방역 소독하고서 내달 6일까지 일시 폐쇄 조치를 내렸다. 아울러 A씨 거주지 관할 보건소가 A씨 검체를 채취해 감염 여부 검사를 시작했다.

A씨가 접촉한 원장·교직원 등 9명과 원생 19명은 능동감시자로 지정, 권선구보건소 관리를 받도록 했다. 이곳 어린이집 원생은 모두 30명(영아 6명 포함)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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