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 수준 경북 꼴찌·대구 13위 오명

입력 2020-01-31 16:03:17 수정 2020-01-31 16:03:26

국토부 평가, 기초자치단체도 A등급 전무

2019년 교통문화지수 등급별 분류. 국토교통부 제공
2019년 교통문화지수 등급별 분류. 국토교통부 제공

대구경북의 교통문화 수준이 지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19년 교통문화지수를 평가한 결과 경북은 17개 광역시·도 중 최하위, 대구는 13위에 머물렀다. 시·군·구 평가(A~E 5등급)에서도 대구경북의 기초자치단체 중 A등급은 1곳도 없었고, 대부분 C등급 이하에 그쳤다.

국토부가 지난 31일 공개한 '2019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교통문화지수는 77.46점으로 75.25점이었던 전년에 비해 2.21점 상승했다.

교통문화지수는 국토부가 지역별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 수준을 조사해 지수화한 값으로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항목 등 총 18개 평가지표를 항목화해 조사한다.

국토부는 매년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와 227개 시군구를 ▷인구 30만명 이상(29개) ▷인구 30만명 미만(49개) ▷군지역(80개) ▷자치구(69개)로 나눠 평가한다.

평가 결과 경북은 74.69점으로 광역자치단체 중 꼴찌, 대구는 76.52점으로 13위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의 기초자치단체들도 대부분 낙제점을 받았다. 대구 동구·중구, 경북 안동시·문경시·칠곡군·청송군이 E등급이었다. 중구의 경우 전국 69개 자치구 중 67.27점을 받으면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B등급의 대구 달서구·남구·수성구·달성군, 구미시가 돋보일 정도였다.

전국 평균은 78.42점이었고,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광주가 84.03점으로 교통문화 수준이 가장 높았다.

조사 항목별로는 음주운전 빈도가 4.22%로 2018년(8.84%)에 비해 대폭 낮아진 점이 두드러진다. 이른바 '윤창호' 시행으로 음주 운전자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건널목 정지선 준수율(78.62%)과 방향지시등 점등률(73.37%),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84.95%) 등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도시부 뒷좌석의 안전띠 착용 수준'은 36.43%로 여전히 미흡했다. '고속도로에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65%였고, 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80.6%에 크게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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