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영국의 균형자 역할 사라져 EU 내홍도 예상"
미국 최우방 퇴장에 대서양관계도 더 멀어질 가능성
유럽의회가 29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정을 비준한 가운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EU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국이 2018년에 수출의 45%, 수입의 53%를 모두 EU가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커 브렉시트로 충격을 받게 되지만, EU의 손실도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EU가 영국을 잃은 것은 중대한 패배"라며 "규모·존재감 등 여러 면에서 미국이 텍사스를 잃은 격"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내에서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두번째 경제력을 자랑하는 텍사스주처럼 영국은 독일의 뒤를 잇는 EU 두 번째 경제강국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영국은 EU 예산의 11.88%를 책임질 정도로 재정 기여가 적지 않았다. 독일(20.78%), 프랑스(15.58%)에 이어 세 번째 규모로 영국이 빠져 나가면 EU의 예산 압박은 커질 것으로 NYT는 전망했다.
국제 외교안보 무대에서 EU의 위상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영국이 핵보유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목소리를 내왔기 때문이다. EU 회원국 간 관계도 더 불안정해질 것이며 영국이 미국과 따로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경우 EU는 특히 심한 손상을 입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U 정책을 연구하는 비영리 기관인 '유럽의 친구들'의 선임 연구원 폴 테일러는 "EU가 어떤 방에 들어서든, 영국이 회원국이었을 때보다 무역, 기후문제, 안보 측면에서 무게감이 떨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李대통령 "위안부 합의 뒤집으면 안 돼…일본 매우 중요"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