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수원 "군 공항 이전 서두르자", 부산 "김해신공항, TK신공항 들러리"
국방부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를 사실상 확정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자 수원과 광주, 부산이 떠들썩하다. '우리 군 공항은 언제 이전하나', '김해신공항은 TK신공항 들러리 된다'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앞서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을 추진하면서 수원과 광주에 있는 군 공항 이전도 함께 추진했다. 수원은 2014년 3월 전국에서 가장 먼저 군 공항 이전 건의서를 국방부에 접수하며 사업 추진에 의욕을 보였고 광주 역시 같은 해 대구가 접수(5월)한 이후인 10월 이전건의서를 접수했다.
하지만 수원 군 공항 이전사업은 2017년 2월 예비이전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한 이후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다.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은 이보다도 더뎌 아직 예비이전후보지도 선정하지 못한 상태다.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이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이전후보지 선정 ▷이전주변지역 지원계획 심의 ▷주민투표까지 마치며 속도전을 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방부가 지난달 29일 통합신공항 이전부지를 군위 소보·의성 비안 공동후보지로 사실상 결정했다는 뜻을 밝히며 사업 추진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자 수원, 광주지역 언론 등에서는 지지부진한 군 공항 이전 사업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 군 공항 이전이 대구국제공항 이전과 함께하는 사업인 탓에 김해신공항 확장 대신 가덕도신공항 추진에 힘을 쏟고 있는 부산에서도 통합신공항 추진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산지역 일각에서는 통합신공항이 상당한 규모를 갖추고 개항할 경우 김해신공항을 건설해도 'TK신공항의 들러리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가덕도신공항 추진의 당위성을 찾고 있다.
경북도 한 관계자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군 공항·민간공항 통합 이전이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대구경북이 앞장서면서 다른 지역의 관심을 받는 것 같다"며 "마지막 산통을 겪고 있는 이전부지 선정 작업을 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마무리한다면 타 지역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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