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서 6개월만에 규모 3 지진…시민들 "불안"

입력 2020-01-30 17:16:49 수정 2020-01-30 21:07:02

지난해 7월에도 규모 3.9지진 발생. 추가 지진 대비 정밀 연구 필요

상주시가 30일 오전 추가 지진 등에 대비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시가 30일 오전 추가 지진 등에 대비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상주시 제공

30일 0시 52분 52초쯤 경북 상주시 북쪽 20km 지역에서 규모 3.2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첫 규모 3 이상 지진으로서 지진 발생 깊이는 21km다. 상주는 지난해 7월 20일과 21일 각각 규모 2.0, 3.9의 지진이 발생한 터라 추가 지진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지진 진앙지는 문경시와 경계 쪽인 상주시 이안면 부근이다. 잠자리에 들지 않은 상주 시민 대다수가 흔들림을 느낄 정도였다. 인근 문경과 구미는 물론 대구, 충북 청주, 강원 원주, 경기 수원에서도 진동을 감지했다는 반응이 SNS에 잇따랐다.

다행히 피해신고는 없었지만 경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는 지진 이후 10분 동안 유감신고가 21건 접수됐다. 국민들에게 발송한 재난문자는 지진 발생 4분 뒤에 도착해 지진이 아닌 다른 사고로 여겼다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7월 상주 지진은 같은 해 내륙에서 발생한 가장 강한 지진이어서 내륙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상주에서는 42년 전인 1978년 9월 16일 도심 북서쪽 32km 속리산 부근에서 5.2 규모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총 25차례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2014년 이후에만 10건이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지진도 단층 움직임으로 발생한 지진으로 보인다"며 "상주 등 내륙지역에 지진을 유발하는 단층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또 있을지 모를 상주지역 지진에 대비하기 위한 정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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