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잡는다? "가짜뉴스 속지마세요"

입력 2020-01-29 14:09:04 수정 2020-01-29 17:14:35

국내 세번째
국내 세번째 '신종코로나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다. 26일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입구가 분주하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이와 관련한 가짜 뉴스 또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에 따르면 글 작성자는 "부모님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좋다'면서 카카오톡에 이런 메시지가 왔다며 내게 보여줬다"고 썼다. 내용을 살펴보니 "마늘 7, 8통을 칼등으로 두드려 차 끓이듯 끓여서 하루에 두 번 7일만 마시면 검푸른 가래를 토하던 사람도 다 낫더라"며 "친지 친구 등 모든 지인들에게 전해주면 병든 사람 구할 수 있겠으니 적극적으로 전하기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류의 가짜뉴스는 인터넷, SNS, 카카오톡 등을 통해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다. 마늘 이외에도 오레가노 오일 등이 치료약으로 퍼지기도 했지만 전문가들은 "의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말한다. SNS를 살펴보니 마늘, 오레가노 등의 식품들은 항바이러스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라고 소개돼 있다. '마늘 특효약 설'은 이 사실이 와전돼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감염경로에 따른 유언비어도 마구 퍼지고 있는 중이다. 대표적인 유언비어가 '쳐다만 봐도 감염된다'는 루머다. 환자가 기침, 재채기를 할 때 튀어나온 바이러스가 반경 1~2m 이내에 있는 사람의 눈이나 코, 입의 얇은 점막에 달라붙거나 바이러스로 오염된 손으로 눈을 비비면 감염될 수 있다. 하지만 '각막 전염'이라는 단어 때문에 환자와 눈만 마주쳐도 전염이 이뤄진다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다.

국경 없는 인터넷 서비스 특성상 해외 가짜뉴스도 SNS를 통해 손쉽게 유통돼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 유튜브에는 중국이 생물학 무기로 개발한 세균이 유출됐다는 음모론이나 우한 폐렴 확진자가 9만명에 달한다는 영상도 확산되고 있지만, 이 또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우한 폐렴 가짜뉴스 확산 방지에 나섰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27일부터 우한 폐렴 가짜뉴스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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