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가창면-수성구 편입 공방 확산

입력 2020-01-28 18:02:30 수정 2020-01-28 18:14:33

권세호 후보 "상생 발전 될 것"
박형룡 후보 "공약 철회하고 사과하라"

권세호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수성을)
권세호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수성을)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수성을)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수성을)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달성)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달성)

4·15 총선에서 달성군 가창면의 대구 수성구 편입 공약을 두고 두 지역의 예비후보 간 공방이 확산하고 있다.

권세호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수성을)가 낸 공약을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달성)가 사과를 요구하는 등 논박을 벌이는 가운데 이상식 민주당 예비후보(수성을)까지 가세했다.

권 예비후보는 28일 "행정통합을 하면 가창면민과 수성구민 모두에게 상생발전의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며 공약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행정구역과 실생활권의 일치로 주민 편의성이 증가하고 두 지역은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으며 전화 국번도 상동 지역 국번(760번대)을 같이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편도 수성우체국 담당이라고 덧붙였다. ▷가창면을 파동, 상동, 중동과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지역 균형발전이 이뤄질 것이고 ▷지산, 범물, 파동, 가창면과 연계한 공동개발은 수성구민들과 가창면민 모두에게 상생 발전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예컨대 에코 테마파크 대구숲(구 냉천유원지), 최정산 힐링 숲 등지를 관광지화하면 수성구민들은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가창면은 파동과 연계한 먹을거리 축제 및 복합형 문화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예비후보는 "장기적으로 가창면이 편입된 수성구는 경제와 환경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변모할 것"이라고 했다.

이 예비후보도 적극 환영했다. 그는 "대구경찰청장 시절 가창면에 사건이 생기면 가까운 수성경찰서를 놔두고 달성경찰서에서 출동해 주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에 미흡한 경우가 있었다"며 "가창면이 수성구에 편입하면 큰 배후지가 생겨 각종 기관 시설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공약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며 강력 반발했다. 그는 "가창면은 수성구에서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다. 웃기는 공약 남발하지 마라"며 "기관 유치 공약은 몰라도 다른 지역을 함부로 편입시키겠다는 것은 못 된 심보이고 자칫 지역 간 갈등을 유발하는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박 예비후보는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남의 땅 빼앗듯 하는 공약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며 "공약을 당장 철회하고 달성군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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