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건 미투논란' 맹비난…한국당 "더불어미투당"

입력 2020-01-28 12:40:42 수정 2020-01-28 12:49:26

한국당 "민주, 영입인재 제대로 검증 못한 직무유기"
정의당 "원 씨 문제 이미 제기된바…여당이 가볍게 여긴 것"
곽상도, 민병두 언급 "미투는 미투끼리 통하는가 보다"

미투 논란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2번째 영입인재인 원종건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입인재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미투 논란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2번째 영입인재인 원종건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입인재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2호 영입인재 원종건 씨가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데이트 폭력을 휘둘렀다는 '미투'(Me Too) 논란으로 28일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하자 야권이 비난을 쏟아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을 '더불어미투당'이라고 표현하고 '감성팔이식 쇼잉' 인재영입에 대해 사과하라고 몰아붙였다.

송희경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각종 성 추문과 미투의 끝이 어디인가 싶다"며 "가히 '더불어미투당'이라 불려도 오명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오명은 민주당의 감성팔이식 쇼잉 인재영입이 불러왔다는 것을 직시하라"며 "원씨를 둘러싼 미투 논란에 민주당이 최우선으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곽상도 의원은 과거 미투 논란에 휘말렸던 민주당 민병두 의원에 대해 언급했다.

곽 의원은 "미투는 미투끼리 통하는가 보다"며 "모두 숨기고, 가리고, 은폐하기에 바쁘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민 의원이 지난해 말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에게 눈을 뜨게 해준 원종건'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원씨 전 여자친구의 폭로가 제기되자 비공개로 전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원씨를 두고 "'인재'(人材)인 줄 알았는데, 사람으로 인한 재앙인 '인재'(人災)"라고 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민주당은 영입 인재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직무유기를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환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원씨는 그동안 '페미니즘은 시대정신'이라는 둥 뻔뻔한 발언을 거리낌 없이 뱉어냈었고, 오늘은 조용히 떠나도 모자랄 판에 '한때 사랑했던 여성' 운운하며 끝까지 입을 놀렸다"며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조국부터 일회용 영입인재까지 어찌 이리도 위선적일 수 있는가"라고 쏘아붙였다.

새로운보수당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2년 전 이맘때 끝없는 미투 논란으로 도덕성과 이중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던 '더듬어민주당'에 '미투 인재'가 아직도 부족했던가"라며 "선거 목전에 '스토리'에 의존한 영입쇼에 몰두하는 것 자체가 정당으로서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무분별한 영입이 부른 참사"라며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원씨의 입장문에는 피해 여성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었다. 그야말로 참담한 대응"이라며 "원씨와 관련된 문제 제기는 항간에 회자된 바 있다. 여당 지도부가 이런 문제를 가벼이 여긴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의혹이 있으면 사퇴하는 게 당연하다"며 "스토리 위주의 얄팍한 방식의 인재영입은 더는 그만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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