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태극기 뺀 보수통합 반대"…보수 야권 찢어져 선거 치르나?
보수 야권이 통합 대신 갈가리 찢어진 채 4·15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총선 때 대구에서 참패하며 정치적으로 몰락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27일 자유한국당이 추진하는 보수통합에 반대하며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
이날 김 전 도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당과 차별화되는 신당 창당을 선언"하며 "유승민당(새로운보수당)과 통합하기 위해 한국당을 해체하고 태극기를 버리고 좌클릭 신당을 창당하는 데 반대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태극기 집회를 극우세력으로 비난하며 멀리하는 한국당의 행보를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다만 "선거 전략·전술과 정당의 강령은 다른 차원"이라며 한국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 전 도지사에 따르면 신당명은 '국민혁명당'(가칭)으로, 앞서 등록된 '비례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의 명칭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이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상태다. 신당에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후원 형식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SNS를 통해 "보수우파가 대통합을 해야 하는 것이 시대정신인데 한국당과 유승민당(새보수당)은 서로 자기들만 살기 위해 잔 계산하기 바쁘고 태극기 세력은 조원진당, 홍문종당, 김문수당으로 핵분열하고 보수우파 시민단체는 20여 개 이상 난립하고 있으니 좌파들만 살판이 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총선은 각개 전투로 치르고 총선 후 헤쳐 모여로 재편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인가"라며 한국당과 새보수당을 중심으로 설 연휴 직전 시작한 통합 논의는 결실을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분열 양상이 심해지는 형국이라고 판단했다.
홍 대표는 또 "황교안 대표는 한국당 체제와 자신의 당권을 지키는 데, 유승민 의원은 자신의 세력을 유지하면서 차기 대권에 도전하는 데 각자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에 통합이 어려운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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