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 "최악 상황…눈과 얼음덩이 깊은 계곡으로 쏟아져, 수색 장기화 우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중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을 찾는 데 20일가량 걸릴 전망이다. 눈 뿐만 아니라 큰 얼음덩어리가 함께 무너져 수색 장기화도 우려된다.
네팔 당국은 "구조대원들은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리고 있다"며 "수색 작전에 20일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날씨가 개더라도 눈이 녹는 데 몇 주가 걸려 수색에는 지장이 있을 가능성도 나온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사고 현장이 최악의 상황을 맞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엄 대장은 "현장에 접근한 이들에 따르면 눈만 쏟아진 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높은 지대에 쌓였던 엄청난 크기의 얼음덩어리가 함께 무너졌다"면서 "이 눈과 얼음이 깊은 계곡으로 쏟아진 상태다. 이 얼음들은 봄이 와도 잘 녹지 않을 것으로 보여 수색 장기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엄 대장은 이날 현장 수색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기상여건이 허락한다면 헬리콥터를 타고 사고 지점 위쪽 지대로 올라가 직접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엄 대장은 지난해 11월 KT와 함께 사고지점인 데우랄리 지역보다 고도가 높은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해발 3천700m)에 산악구조센터를 열었다.
이곳 장비를 활용해 사고 지점 상공에 드론을 띄우고 눈사태 상황을 살펴본다는 게 엄 대장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안나푸르나 인근 포카라에는 KT 직원도 파견됐다.

한편,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데우랄리(해발 3천230m)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2명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 1명도 함께 실종됐다.
안나푸르나 마낭에서 쏘롱라로 가던 중 연락 두절됐던 중국인 여행자 4명은 연락이 닿았다고 히말라얀 타임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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