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중남구 후보들, 미군부대 이전 놓고 불꽃 정책 대결

입력 2020-01-21 17:32:47 수정 2020-01-23 11:43:39

3월 나올 환경영향평가 결과 이슈 선점 위해 안간힘

4·15 총선 대구 중·남구에서 미군부대 이전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자유한국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은 물론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미군부대 이전 해법의 '원조'라고 주장하면서 표심 얻기에 나섰다.

후보자들이 오래된 미군부대 이전 문제를 다시 강조하고 나선 건 부대 이전 결정과 함께 추진된 환경영향 평가가 1월 말 마무리 되고, 그 결과가 3월 중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4월 총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매머드급 이슈인 만큼 후보자 간 미군부대 이전 정책 대결은 시간이 흐를수록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최근 별도 자료를 통해 지난 2017년 미군 부대 이전 관련법을 대표 발의한 점과 제반 예산을 확보한 의정 활동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곽 의원이 지원했다고 주장한 내역을 살펴보면 ▷캠프워커 활주로(서쪽) 3차순환로 연결 ▷미군 부대 주변 재개발·재건축 시 용적률 완화 추진 ▷캠프워커 북편 안전·행복마을 만들기 사업 등이다.

곽 의원 측은 "의정 활동의 상당 기간을 미군부대 이전에 올인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왔기에 다른 후보가 '원조'라고 하는 주장하는 것은 '웃픈 일'"이라고 주장했다.

도건우 예비후보(우측)
도건우 예비후보(우측)

도건우 예비후보는 21일 "시민의 힘을 모아 10개년 계획으로 미군 부대를 전면 이전할 것"이라며 통합이전 서명운동을 계속했다.

지난 16일부터 남구 봉덕동 캠프워커 입구에서 미군부대 통합이전 추진위원회(위원장 김광철)와 함께 남구 미군부대 통합이전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는 도 후보는 앞으로 서명 운동과 함께 미군부대 앞에서 농성까지 불사하며 선거 운동을 대신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배영식 예비후보
배영식 예비후보

배영식 예비후보는 자신이 '금배지'를 달았던 시절인 지난 18대 국회부터 직접 미군부대 이전 사업을 챙겨왔기 때문에, 미군부대 이전 전문가는 본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21일 별도의 자료를 통해 대구 남구 캠프워커내 A-3비행장 서편 활주로 680m를 조기 반환시키겠다는 정책공약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배 후보는 이날 "미군 기지 모든 제반 사업의 예산을 전액 국비로 지원받기 위해 그동안 쌓아 온 예산 관련 경험을 모두 쏟아 붓겠다"고 했다.

장원용 예비후보
장원용 예비후보

대구시 소통특보를 지낸 장원용 예비후보는 간접 시정 경험을 살려 "부품하기 보다는 실질적인 이전 방안을 수립하도록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부대 이전은 무엇보다 주민들의 여론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공청회 등 주민여론 수렴절차를 거쳐 국회의원이 된다면 반드시 임기 내 입법화를 완료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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