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진박' 정종섭, 총선 불출마 선언…TK지역선 처음

입력 2020-01-19 15:28:11 수정 2020-01-20 11:46:06

"탄핵주도·계파갈등 책임있는 인사들 모두 불출마해야"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불출마선언을 했다. 정종섭 페이스북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불출마선언을 했다. 정종섭 페이스북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과감한 인적 쇄신과 통합이 진정한 의미대로 성공할 수 있도록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한국 정치의 세력 교체와 대한민국 살리기에 헌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은 정 의원이 처음이다.

정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 참여해 정부개혁과 제왕적 대통령제 폐지 등과 국가대개조에 노력했지만 충분히 이루지 못했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우리 당의 셀프탄핵도 막지 못했으며 박 전 대통령의 억울함과 고통에 잘 대응하지도 못한 죄책감을 무겁게 느끼며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보수통합 논의에 대해 "국민이 요구하는 통합은 퇴출당해야 할 낡은 정치세력 간 합종연횡이나 정략적 계산에 빠른 기득권자 간의 이합집산이 아니다"라며 "공유하는 정치철학과 가치도 없이 정략적으로 합친다고 해 국민이 지지할 리 없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야당과 손잡고 '셀프탄핵'을 주도한 사람들과 뿌리 깊은 계파 갈등에 책임이 있는 핵심 인사들은 모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세력교체와 통합의 길을 여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촉구했다.

초선인 정 의원은 2012년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공관위 부위원장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했다.

2016년 총선에서 대구 동구갑에서 당선되며 국회의원이 됐다. 당시 공천 과정에서 '진박'(진짜 친박근혜)으로 불렸다.

한국당이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하고서 대대적인 총선 물갈이를 앞둔 상황에서 정 의원을 시작으로 TK에서도 불출마 선언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현재까지 한국당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김무성·한선교·김세연·김영우·여상규·김도읍·김성찬·윤상직·유민봉·최연혜·정종섭 의원까지 총 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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