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교사 14명 19일 오전 귀국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트레킹하던 한국인 교사 4명이 갑작스러운 눈사태를 만나 실종됐다.
네팔 구조당국은 사고 현장에 헬기를 투입해 본격적인 수색구조 작전에 착수했지만, 며칠째 폭설이 이어지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구조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 않다.
밤사이 중단됐던 수색은 19일 오전 재개된다. 현지 기상 상태가 좋다면 경찰 구조대원도 사고 현장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5시 반쯤에는 네팔 현지에 가 있는 충남 교육청 소속 네팔 봉사단 3개 팀 중 사고를 당하지 않은 팀 교사 14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실종자들은 모두 충남교육청 소속 현직 교사들이다. 지난 13일 충남지역 10개 학교 교사 11명이 한국을 출발, 25일까지 네팔 현지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정부는 사고 소식이 접수된 직후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는 한편 18일 오후 외교부 직원들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했다.
외교부와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현지시간 17일 오전 10시30분∼11시(한국시간 오후 1시45분∼2시15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해발 3천230m)에서 하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충남교육청은 실종된 4명이 이모(56·남), 최모(37·여), 김모(52·여), 정모(59·남) 교사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현지인 가이드 2명도 함께 실종된 것으로 파악했고, AFP통신은 "한국인 4명과 네팔인 3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는 이번 눈사태로 "중국인 관광객도 실종됐다"고 전했다.
18일 오전 네팔 경찰구조팀이 현장으로 급파됐지만, 접근이 어려워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는 며칠째 폭설이 내리는 등 기상여건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다.
현지 경찰당국은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사고 현장에는 도로가 연결돼 있지 않고, 온종일 기상악화로 항공구조 작전도 불가능했다"며 "경찰과 주민이 걸어서 현장에 가도록 보냈다"고 말했다.
정부는 외교부 신속대응팀 2명과 충남교육청 관계자 2명, 여행사 관계자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1차 선발대를 이날 오후 현지로 급파했다.
이들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20분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한다. 실종자 가족 6명도 이들과 동행했다.
네팔대사관 관계자는 "신속 대응팀과 함께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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