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에 따라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정·보완
4호선 트램 건설은 단순 명료한 엑스코선, 3호선 혁신도시 연장과 달리 ▷두류 신청사 입지 ▷서구 균형발전이라는 2가지 변수가 있다.
애초 대구시는 국토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상 도시철도 4호선(순환선) 건설 방식을 경전철(AGT)로 반영했으나 공사비 절감과 친환경·고효율 교통수단 여론을 감안해 트램 변경을 결정했다.
4호선 트램 건설에 대한 기본 구상은 대구시가 지난 2018년 7월 발주한 신교통시스템(트램) 도입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 담기게 된다. 애초 이달 중 끝날 예정이었던 조사 용역은 지난해 10월 일시 중단되는 바람에 올 상반기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당시 시청 신청사 입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고, 서구청이 노선 구축 계획을 놓고 '평리·내당·비산동 등 서구 중심을 지나려던 기존 4호선 계획이 백지화되는 것 아니냐'는 반발 움직임을 보이면서 용역이 잠시 중단됐다.
상반기 안에 발표될 조사 용역 결과의 핵심은 4호선 노선망이 달서구 두류정수장 부지에 들어설 시청 신청사와 서구 중심부를 지나게 될 지 여부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조사 결과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도시철도망 계획을 일부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4호선 노선도에는 시청 신청사가 들어설 감삼역 대신 두류역(2호선)이 환승역으로 지정돼 있다. 노선이 이대로 확정된다면 시청에 가려는 4호선 이용객들은 두류역에서 한 차례 환승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다만 노선을 감삼역 방향으로 틀 경우, 폭이 좁고 경사가 급한 도로에 트램을 건설해야 해 많은 교통체증과 경제성 악화가 예상된다는 점이 걸린다.
반면 서구청은 노선 자체를 바꾸기보다는 만평역이나 평리네거리 인근에서 서대구역 방향으로 지선(支線)을 놓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이 경우 서대구역을 중심으로 서구 일대에 지선을 놓을 만큼의 수요가 나올 지가 관건이다.
대구시는 올해 상반기 안에 조사 용역을 마무리 짓고, 이를 토대로 하반기에 공청회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후 노선과 건설 방식 등이 최종 결정되면 국토부와 협의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변경하고, 내년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을 계획이다. 조사 결과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오면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 첫 삽을 뜨게 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애초 경전철로 계획됐던 도시철도망을 빠른 추진을 위해 트램으로 바꾸면서 여러 가지 변수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트램 도입에 현재 가장 앞서 있는 대전도 트램을 순환선으로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도 상반기 안에 최적의 노선을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