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호르무즈파병 압박 관측…"국제노력 기여방안 다각도 검토"
미국에 남북관계 큰 방향 설명…"미국도 우리측 입장·의지 이해"
한미·한미일 "대화재개 대북 긴밀공조"

강경화 외교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팰로앨토에서 9개월여 만에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한반도 정세 및 동맹 현안, 역내 및 최근 중동 정세 등 상호 관심사를 협의했다. 이어 한미일, 미일, 한일 외교장관회담도 연쇄적으로 열려 한미일 및 양자 간 공조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이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중동 정세 악화와 맞물려 '한국도 큰 관심을 갖고 기여해야 하지 않느냐'고 역설,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 동참을 사실상 한국 측에 압박한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등에 담긴 남북협력 구상과 관련, '예외인정 사업들'에 대해 미국측과 논의하고 우리측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며 일각의 한미간 인식차 우려 등에 대한 불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보도자료에서 한미 외교장관이 한반도 문제 관련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굳건한 한미 공조 하에 비핵화 대화 프로세스 동력 유지, 북미 대화 재개 및 남북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 참여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는 북한 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 및 중동내 긴장 고조 상황과 관련, 한미일 공조와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이 위태해지고 불안정이 야기되면 유가가 상승하고 국제경제 전체적으로 파급효과가 크며 모든 나라가 영향을 받게 된다는 측면을 들어 모든 국가가 공동의 노력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이나 중동 정세 안정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와 관련, 강 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 부분도 물론이지만, 이 지역의 국민과 기업의 안전, 이런 것을 생각하고 이란과의 관계 등도 다 고려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범정부 및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의 논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이날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개별 관광은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 등을 포함한 남북협력 구상에 대해서도 폼페이오 장관과 논의했다.
강 장관은 "우리로선 그간 남북 간의 중한 합의들이 있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제재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고 제재 문제가 있다고 하면 예외인정을 받아서 할 수 있는 그런 사업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관해 폼페이오 장관과 여러가지 의견을 나눴으며 미국 측에서도 우리측의 의지와 희망사항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개별관광' 언급이 이산가족 상봉 등과 관련해 우리 스스로가 너무 제약하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 나온 것이라는 정부측 입장을 설명했고 폼페이오 장관도 이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고위 당국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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