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정씨는 鄭 쓰는데, 정세균은 왜 丁?
14일 즈음부터 언론 기사 여럿에 달리기 시작한 한자 하나가 있다. 바로 丁(넷째 천간 정)이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가 취임하면서, 앞서 국회의원 때나 최근 국무총리 후보자 시기에는 잘 붙이지 않던 정세균 총리의 성씨 한자를 표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 신문의 정부 관련 기사 제목에서 숱하게 보게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성씨를 가리키는 文(글월 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성씨를 가리키는 黃(누를 황)과 함께.
▶정씨는 다른 여러 성씨와 좀 다른 면이 있다. 가령 황씨는 본관이 어디든 전부 黃을 쓴다.
김씨는 99.9% 이상이 金(쇠 금)을 쓰고, 아주 소수의 김씨가 钅(편방자 금)을 쓴다. 이씨도 99.9% 이상이 李(오얏나무 리)를 쓰고, 아주 소수의 이씨가 異(다를 이)와 伊(저 이)를 쓴다. 사실상 맨 먼저 언급한 한자 하나로 해당 성씨를 무리 없이 설명할 수 있다.
▶그런데 정씨는 鄭(정나라 정)을 쓰는 인구가 90%쯤 되고, 나머지가 정세균 국무총리처럼 丁을 쓰는 인구, 程(길 정)을 쓰는 인구이다.
2015년 기준으로 鄭씨가 215만명정도, 丁씨가 24만명정도, 程씨가 3만명정도 된다.
鄭씨가 대다수이기는 하지만, 金과 李가 각각 99.9% 이상인 김씨나 이씨와는 다른 양상인 것.
▶정세균 국무총리는 압해 정씨이다. 2015년 기준으로 3천여명 정도 인구가 확인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회의원, 당 대표, 국회의장 등을 거쳐 국무총리까지 역임, 압해 정씨에서는 꽤 출세한 인물로 손가락에 꼽힐 전망이다.
압해 정씨는 전남 신안군 압해읍이 본관이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고향은 여기서 북동쪽 전북 진안군 동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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