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뉴스에서 많이 볼 한자 丁…정세균 총리 취임 영향"

입력 2020-01-14 20:05:45 수정 2020-01-14 22:56:14

대다수 정씨는 鄭 쓰는데, 정세균은 왜 丁?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6대 총리 취임식에서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취임사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6대 총리 취임식에서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취임사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즈음부터 언론 기사 여럿에 달리기 시작한 한자 하나가 있다. 바로 丁(넷째 천간 정)이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가 취임하면서, 앞서 국회의원 때나 최근 국무총리 후보자 시기에는 잘 붙이지 않던 정세균 총리의 성씨 한자를 표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 신문의 정부 관련 기사 제목에서 숱하게 보게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성씨를 가리키는 文(글월 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성씨를 가리키는 黃(누를 황)과 함께.

▶정씨는 다른 여러 성씨와 좀 다른 면이 있다. 가령 황씨는 본관이 어디든 전부 黃을 쓴다.

김씨는 99.9% 이상이 金(쇠 금)을 쓰고, 아주 소수의 김씨가 钅(편방자 금)을 쓴다. 이씨도 99.9% 이상이 李(오얏나무 리)를 쓰고, 아주 소수의 이씨가 異(다를 이)와 伊(저 이)를 쓴다. 사실상 맨 먼저 언급한 한자 하나로 해당 성씨를 무리 없이 설명할 수 있다.

▶그런데 정씨는 鄭(정나라 정)을 쓰는 인구가 90%쯤 되고, 나머지가 정세균 국무총리처럼 丁을 쓰는 인구, 程(길 정)을 쓰는 인구이다.

2015년 기준으로 鄭씨가 215만명정도, 丁씨가 24만명정도, 程씨가 3만명정도 된다.

鄭씨가 대다수이기는 하지만, 金과 李가 각각 99.9% 이상인 김씨나 이씨와는 다른 양상인 것.

▶정세균 국무총리는 압해 정씨이다. 2015년 기준으로 3천여명 정도 인구가 확인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회의원, 당 대표, 국회의장 등을 거쳐 국무총리까지 역임, 압해 정씨에서는 꽤 출세한 인물로 손가락에 꼽힐 전망이다.

압해 정씨는 전남 신안군 압해읍이 본관이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고향은 여기서 북동쪽 전북 진안군 동향면이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