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서구 불법 광고물 철거…과태료·명예훼손 고발 검토
예비후보 "비상식적 집값·분양가 표현한 정당한 홍보물" 반박
4·15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선정적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광주 서구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서구 풍암동 호수공원 인근 한 5층짜리 건물에 선정적인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는 민원이 광주시청에 접수됐다.
건물 전면에 걸린 현수막에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해 논란이 됐던 이구영 작가의 '더러운 잠' 작품에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현직 장관의 얼굴을 합성한 그림이 그려졌다.
현수막에는 '잘 빠는군', '인간쓰레기들', '미친 분양가 미친 집값', '너도 장관이라고!' 등 비난 글과 함께 장관 실명을 적었다.
신체 주요 부위는 문어로 가리고 문어 머리 부분은 이용섭 광주시장의 얼굴로 합성했다.
이 현수막은 4·15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에 등록한 A(41)씨가 내건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건물을 선거사무소로 두고 있는 A씨는 이달 3일 광주시선관위에 직업을 '일용직'으로 예비후보 등록했다.
광주시와 서구는 해당 현수막이 예비후보의 선거 홍보물이라기보다 원색적인 불법 광고물이라고 보고 당일 오후 3시쯤 철거했다.
시는 이 시장의 얼굴을 합성해 명예훼손을 한 혐의로 A씨를 고발 조치할지 검토하고 있다. 서구는 A씨가 불법 현수막을 걸었다며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A씨는 "표창원 의원 주도로 박 전 대통령 풍자 나체 사진을 전시한 것은 괜찮고, 왜 나는 안되는 것이냐"며 "예비후보는 선거 사무소 건물외벽에 홍보물을 마음대로 부착 할 수 있는데 아무런 권고도 없이 정당한 홍보물을 철거한 행정기관의 조치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