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4년제대는 50%대 저조…주요 전문대들은 70% 전후

입력 2020-01-12 18:05:07 수정 2020-01-12 20:06:51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대구경북 4년제대와 전문대의 2018년 졸업생 취업률 분석

지난해 10월 대구가톨릭대 강당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 매일신문 DB
지난해 10월 대구가톨릭대 강당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 매일신문 DB

매일신문이 12일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대구경북 4년제대와 전문대의 2018년 졸업생 취업률을 분석한 결과, 대구와 경북지역 4년제 주요 대학 중 50, 60%대의 저조한 성적을 보인 곳이 많았다.

반면 지역의 전문대들은 대체로 취업률 70%를 넘기는 등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이번 4년제대 조사에서는 교육대와 산업대 등 특수대학들은 제외했으며 전문대 조사에서는 사이버대와 기능대 등이 제외됐다.

또 4년제대 및 전문대의 취업률 집계의 경우 졸업자 중에서 ▷진학자 ▷입대자 ▷외국인 유학생 등은 제외했다.

◆대형 4년제대, 대체로 50%대 부진

대구경북 일반 4년제대 중에서는 경운대가 75.9%로 가장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또 김천대와 대구한의대가 각각 70.8%와 70.6%로 집계돼 이들 3개 대학이 대구경북에서는 70%를 넘겼다.

이어 ▷경일대 64.5% ▷금오공대 64.4% ▷포항공대 63.5% ▷대구가톨릭대 61.6% ▷대구경북과학기술원 60% 등이 60%대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계명대 57.2% ▷경북대 56.8% ▷대구대 56.5% ▷영남대 55% 등은 취업률이 50%대에 머물렀다.

대구권 주요 대학들의 낮은 취업률은 수 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에도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지역의 대기업 부재로 인한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는 대구경북 '엑소더스', 대구경북 지자체들의 전략 부재 등 대외적으로 열악한 환경이 주요 원인으로 언급되지만 무엇보다 대학들의 적극적인 개선 의지와 노력 등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지역의 취업 현장 관계자들은 지자체와 관련 기관, 대학들이 좀 더 머리를 맞대고 혁신적인 방안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서울지역 주요 4년제대들의 취업률을 살펴보면 성균관대가 77%로 가장 높았고 ▷한양대 73.4% ▷서강대 70.4% ▷고려대 70.3% ▷서울대 70.1% ▷연세대 70.1% ▷경희대 68.3% ▷이화여대 62.1% 등으로 조사됐다.

◆주요 전문대들 선전…70% 상회

대구경북 주요 4년제대들이 취업에 부진한 반면 전문대들은 이번에도 선전했다. 영진전문대(81.3%)를 비롯한 대구경북 주요 전문대들이 70%를 넘는 취업률을 보이면서 전국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에서는 ▷대구보건대 75.7% ▷영남이공대 73.1% ▷계명문화대 68.6% ▷대구과학대 68.0% ▷수성대 66.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경북에서는 ▷경북보건대 79.8% ▷가톨릭상지대 79.3% ▷안동과학대 78.9% ▷문경대 78.7% ▷구미대 76.0% ▷경북도립대 70.9% ▷경북과학대 69.3% 등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한 전문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대구경북에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주요 전문대들의 취업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그만큼 전문대들이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주요 전문대학들이 서로 경쟁과 벤치마킹을 하고 산학협력과 기업 맞춤형 취업 활동 등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을 리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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