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측 "학교 폭력에 따른 피해"
"아들의 3월 육군 부사관 입대 통지서를 차마 뜯어보지 못하겠습니다. 입대를 앞둔 아들이 고속도로에 뛰어들어 숨졌을 정도로 학생들의 폭력이 있었다고 봅니다."
이달 6일 오전 6시30분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면 구미나들목 부근에서 졸업을 앞둔 A(18·고 3학년) 군이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유족이 학교폭력에 따른 피해라고 주장, 파장이 일 전망이다.
A군 아버지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구미시 고속도로 나들목 중앙분리대 1차로 자살 사건의 뒷이야기'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아들이 5일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왔다가 친구 전화를 받고 나갔다. 다음날 새벽까지 친구 4명과 어울려 놀다가 노래방에서 B군과 사소한 다툼이 있었다. 아들이 사과를 했지만 B군은 협박과 욕설로 아들을 위협했다"고 했다.
또 "B군은 집에까지 같이 택시를 타고 오면서 협박을 하고, 다른 친구들까지 불러서 고속도로 인근 아파트 공터에서 폭력이 있었다"며 "아들은 폭력을 피해 윗옷, 휴대폰 등을 버리면서까지 고속도로 담을 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군 아버지에 따르면 A군은 키 172㎝가량으로 큰 체구는 아니지만 중학교 1학년때부터 5년 동안 권투를 배웠고,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딸 정도로 건강했다. 고교를 졸업하면서 오는 3월 육군 부사관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A군 아버지는 "아들이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 정도로 위협을 느꼈을 것"이라며 "경찰에서 진실을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군과 같이 있던 친구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사고 인근지역 폐쇄회로TV 등을 확보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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