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 찬성단체들, 마을회관·노인총회 돌며 '우보 찬성, 소보 반대 찍어달라' 호소
우보 반대단체들, 점조직 형태로 물밑 홍보활동
주말인 11일 오전 10시 군위군 군위읍 게이트볼장. 김화섭 군위군 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일행 2명과 함께 게이트볼을 치고 있던 어르신 열댓 명을 불러모은 채 열심히 뭔가를 설명하고 있었다.
김 위원장은 어르신들에게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후보지(군위군 우보면,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모형 위치도를 보여주며 "두 후보지에서 군위읍까지 거리를 비교해보면 우보 후보지는 14㎞, 소보 후보지는 7㎞이다. 소음 측면에서 볼 때 군위읍은 거리가 먼 우보가 돼야 피해가 덜 하다"며 열변을 토했다.
오는 21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주민투표를 앞두고 11~12일 양일간 군위군에서는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투표 홍보활동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우보 후보지를 지지하는 군위군 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는 지난 주말 서너 명으로 한 팀을 이뤄 8개 읍·면 마을회관과 노인회, 상가 등을 돌며 홍보활동을 이어나갔다. 특히 군위군 전체 인구 3분의 1에 이르는 군위읍의 표심 향방이 중요하다고 보고 11일에는 금구1리 노인회 총회와 삽령리 마을총회를, 12일엔 동부1, 2리 및 서부1,2,3리 마을회관 등을 집중 공략했다.
군위군 통합신공항추진위 회원들은 다니는 곳곳마다 "소보·비안으로 가면 반쪽 공항에 불과해 군위에 돌아올 이익이 적다. 또 민간공항이 성공하려면 대구에서 접근성이 좋은 우보로 와야 한다"는 논리를 펴며 주민들을 설득했다. 또 "지난해 11월 '숙의형 시민의견 조사'에서 결정된 것은 투표 절차이지 그 자체가 법적 구속력을 갖는 선정기준은 아니다. 유치신청권은 해당 자치단체장에게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보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와야 명분이 있다"며 우보 지지를 호소했다.
사전투표와 투표방법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오는 16, 17일 사전투표에 되도록이면 많이 참여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우보와 소보에 대한 찬반을 각각 묻는 투표용지 2개에 어떻게 표기해야 하는지도 소상하게 설명했다.

반면 우보 후보지를 반대하고, 소보 후보지를 찬성하는 민간단체들은 드러내놓고 다니기 보다 물밑 점조직 형태로 홍보활동을 진행했다. 우보 찬성 단체보다 수적으로 열세한데다 군위군의 전반적인 분위기 또한 우보 지지세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열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이정식 우보공항반대대책위원장은 '우보 반대, 소보 찬성'을 호소하는 방송차량을 몰고 홀로 군위군 6개 읍·면을 누볐다. 이 위원장은 "여러 정황상 우보를 반대하는 이들이 대놓고 활동할 수 없는 분위기이다. 그래도 전단지와 문자, 개별 접촉 등을 통해 8개 읍·면에서 우보는 적지가 아니라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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