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의심환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두달새 7배 증가
"독감은 앞으로 3월까지 유행이 계속될 수 있으니 아직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인플루엔자(독감)가 봄까지 지속하므로 감염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특히 임신부는 독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이 높아 예방접종이 필수지만 1월 둘째주 기준으로 접종률은 33.8%에 그쳤다.
10∼12세 어린이 접종률도 64.6%로 생후 6개월∼6세 이하 84.4%, 7∼9세 75.4%보다 낮았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 접종률은 83.4%로 나타났다.
독감 의사환자(유사증상환자)는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지속 증가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외래환자 1천명당 49.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3∼9일 유행주의보 기준을 넘어선 7명을 기록한 이후 7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은 5.9명이다.
연령별로는 집단생활을 하는 초·중·고생에서 많이 발생했다.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 의사환자는 7∼12세 113.2명, 13∼18세 93.6명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 성인의 경우 예방 효과 80%
인플루엔자는 매년 겨울철에 유행하는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이다.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감기와 같은 병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기와는 다른 병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코, 인두, 기관지, 폐 등)를 통해 전파되는 병으로 노인, 만성질환자, 영유아, 임신부 등에서는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하여 입원 치료 또는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질환이다.
잠복기는 보통 2일(1~5일)이며, 증상지속기간은 평균 5~9일이다.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 있는 감염력은 증상 시작 1일 전부터 시작하여 4~5일간 가장 높지만 소아나 면역저하자들에서는 바이러스 배출 기간이 2주 이상 길어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람들의 약 50%정도에서 전형적인 증상을 나타내는데 갑작스런 고열(38~40℃), 마른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쇠약감, 식욕부진 등 전신증상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상적으로 12월부터 1월에 A형 인플루엔자가 먼저 유행하고 뒤이어 초봄에 B형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두 번의 유행 절정기를 보이는데, 어떤 요인이 이들 유행 시기를 결정하는지는 아직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임상 양상에도 다소 차이가 있다. A/H3N2아형은 A/H1N1 아형보다 심한 증세를 나타내며, 인플루엔자 B형은 중간 정도의 병독성을 나타낸다. 인플루엔자 B형은 전통적으로 A형보다 증상이 가볍다고 생각해 왔지만, 최근에는 특히 소아를 중심으로 입원율이나 합병증 발생률이 A형과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과는 유행 바이러스의 일치도, 예방접종을 받는 사람의 특성 (연령, 기저 건강)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백신주와 유행주가 일치하는 경우, 건강한 젊은 성인에서 감염예방 효능은 80%이상으로 매우 우수하다.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인플루엔자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경미할 수 있어 특히 고위험군(소아, 65세 이상 노인, 기저 심질환, 기저 폐질환, 당뇨 환자)의 입원 및 사망을 낮출 수 있다.
도움말 허지안 영남대병원 감염∙류마티스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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