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 제일패션리테일 고문 내정에…노조 "원추위 새로 구성 후 재공모 해야"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하 패션연) 원장에 함형준 제일패션리테일 고문이 내정됐다. 함 후보자는 오는 16일 패션연 임시 이사회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원장으로 임명되지만, 노조가 절차적 문제를 들어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일 함 고문을 패션연 원장 후보자로 선임한다고 패션연에 통지했다.
함 후보자는 동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1987년 제일모직에 입사해 2013년 전무까지 승진했으며, 지난해 1월부터는 제일패션리테일에서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패션연 원장추천위원회 관계자는 "함 신임원장 내정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패션회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고 면접 시 패션연 향후 경영방향에 대해 명확하고 적절한 답변을 내놓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공모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설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1차 공모 지원자 4명 가운데 기준 점수를 유일하게 넘긴 지원자였으나 단일 후보로만은 공모 면접 진행이 불가능한 규정 상 재공모를 진행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패션연 노조가 선임 결과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원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은 숙지지 않을 전망이다. 패션연 노조 관계자는 "원추위는 회의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회의록을 작성, 비치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겨가며 전례없이 간사(기획경영실장)나 서기(경영관리팀장)를 물린 채 면접심사를 진행하는 등 과정에서 심각한 하자가 있었다. 원추위 참여 이사들이 모두 사퇴한 이후 새롭게 원장 공모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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