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야당심판론'으로 가나

입력 2020-01-10 11:41:51 수정 2020-01-30 17:32:36

한국갤럽 조사 결과 '야당심판론' 49% vs '정부심판론' 37%
40대 이하는 야당심판론·60대 이상은 정부심판론 경향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을 앞두고 진행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정부 심판론(정부 견제론)'보다는 '야당 심판론(정부 지원론)'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월 7~9일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해 10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9%는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지원론)는 주장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견제론)는 응답은 37%에 그쳤으며 '모름·응답 거절'은 14%였다.

연령별로는 보면 40대 이하에서는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가 우세했고 50대는 의견(정부 지원론 및 견제론 모두 46%)이 갈렸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은 70%가 '야당 승리'를, 진보층은 80%가 '여당 승리'를 기대했으며 중도층에서도 '야당 승리(37%)'보다는 '여당 승리(52%)'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다만 무당층에서는 '여당 승리(29%)'보다는 '야당 승리(40%)' 의견이 높았다.

이 같은 조사는 20대 총선 반년여 전에 진행된 2015년 9월 결과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한국갤럽이 밝혔다. 당시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이 36%, 정부 견제론이 42%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전체 응답자의 76%가 "이번 총선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매우 관심 있다'는 응답은 20대 25%, 30대 44%, 40대·50대·60대 이상은 '60% 내외'로 나이가 많을수록 더 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는 응답을 포함할 경우 20대 응답자도 67%가 총선에 대한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를 통해 우리나라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질문에는 전체의 66%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특히 60대 이상(58%)과 달리 20대(72%)를 비롯한 젊은 층이 투표 영향력을 더 높게 인식하고 있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