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2020년 도쿄 올림픽 축구 예선 "죽음의 C조?"

입력 2020-01-09 16:31:14 수정 2020-01-10 00:53:51

2020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A, B, C, D조 현황. 대한축구협회
2020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A, B, C, D조 현황. 대한축구협회

한국과 중국 축구 U-23 남자 대표팀이 9일 저녁 경기를 갖는다.

2020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인데, 이 대회는 올해 도쿄 올림픽 출전권(개최국 일본 외 아시아 3장)도 배분하기 때문에 국민들의 시선이 쏠린다.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초유의 세계 최다 9회 연속 올림픽 출전 기록을 달성할 지에 관심이 향한다.

그런데 조별리그 통과부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학범 한국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송클라 라자밧 대학교 운동장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9일 중국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김학범 한국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송클라 라자밧 대학교 운동장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9일 중국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모두 한 조당 4개팀씩, 4개 조(A, B, C, D)에서 총 16개 국가가 겨룬다.

각 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고, 대회 최종 우승-준우승-3위 팀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다.

그런데 올림픽 개최국 일본은 어떤 성적을 거둬도 자동 출전한다. 따라서 일본이 5위 이하를 거둘 경우 1, 2, 3위가 올림픽에 진출한다. 일본이 1, 2, 3위 중 하나를 차지한다면 4위도 올림픽에 진출한다.

각 조 현황은 다음과 같다.

A조
태국
이라크
호주
바레인

B조
카타르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C조
우즈베키스탄
한국
중국
이란

D조
베트남
북한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각 조 시드국이 눈길을 끈다. 흔히 아시아 5강으로 꼽히는 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가운데 단 한 국가도 포함돼 있지 않아서다.

김학범 한국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송클라 라자밧 대학교 운동장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9일 중국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김학범 한국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송클라 라자밧 대학교 운동장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9일 중국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태국은 이 대회 개최국이라서,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베트남은 지난 대회 1, 2, 3위 국가라서 시드 배치를 받았다.

태국을 제외하면 신흥 강호 카타르, 중앙아시아 최강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최근 동남아를 제패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시드 배치를 받은 것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결국 A조의 호주와 이라크가 조편성 운이 좋다는 분석이다. 태국과 바레인의 탈락 확률이 높게 점쳐진다. 물론 앞서 태국이 바레인을 5대0으로 대파하긴 했지만, 약팀끼리의 승부였기 때문에 이후 경기 결과에 무게가 실린다.

B조는 여유로운 일본,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럼에도 중동의 강호는 분명한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곧잘 이기는 다크호스 카타르가 포함돼 있어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대회 꼴찌를 해도 올림픽 출전이 보장된 일본이 탈락하는 시나리오를,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희망해 볼만 하다.

C조는 각 조 가운데 유일하게 4개 팀 모두 8강 진출을 염두에 둘 수 있다. 이미 여러 언론 보도에서 '죽음의 조 '라는 수식을 붙이고 있다. 물론 성인 대표팀에 적용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피파랭킹이나 월드컵 성적 등을 따지면, 이란(피파랭킹 33위)과 한국(피파랭킹 40위)의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하다. 그러나 중국(피파랭킹 75위)과 우즈베키스탄(피파랭킹 85위)은 아시아권 대회에서 늘 변수가 돼 왔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이 한국을 괴롭힌 적이 한두번이 아니고, 중국도 한국이 한골차 정도로 겨우 이기거나 비기는 경우가 적잖다.

베트남 국가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왼쪽 두번째)이 9일(현지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D조 조별 리그 경기를 하루 앞두고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 두번째는 북한 대표팀의 리유일 감독. 연합뉴스
베트남 국가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왼쪽 두번째)이 9일(현지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D조 조별 리그 경기를 하루 앞두고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 두번째는 북한 대표팀의 리유일 감독. 연합뉴스

D조는 나머지 3조와 비교해 각 팀의 네임밸류가 가장 떨어진다. 베트남이 최근 상승세이지만, 동남아를 벗어나면 얘기가 달라진다. 아랍에미리트는 예전만 못하고, 요르단은 중동 국가들 가운데 전력이 중간쯤 된다. 여기에 도깨비 같은 팀 북한까지. 네 팀 모두 해볼만하다는 얘기가 된다. 다만 개최지가 동남아인 태국인 점이 역시 동남아 국가인 베트남에 좀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의 도쿄 올림픽 출전을 타진하는 중국과의 오늘 축구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10시 15분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JTBC에서 중계한다.

남자 U-23 대표팀 간 역대 전적은 14전 10승 3무 1패이다.

공한증(중국 축구가 한국에 이기지 못하는 증세)이 2012년 깨진 바 있다. 그해 12월 8일 중국 우한에서 진행된 친선경기에서 1대2로 패배했다.

이어 그해 12월 11일 중국 헤페이에서 진행된 친선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고, 2014년 11월 14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U-21 4개국 친선대회에서 1대1 무승부, 2015년 11월 15일 역시 우한에서 겨룬 친선대회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같은 날 이란 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가 3시간 앞선 오후 7시 15분(한국시간)부터 진행돼 축구팬들의 시선이 향할 전망이다.

오늘 중국과의 경기에 이은 대한민국의 향후 C조 조별리그 일정은 이렇다. 모두 한국 시간 기준.

한국 대 이란 경기가 12일 오후 7시 15분,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가 15일 오후 7시 15분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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