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을 아시나요... 경북 고령군 식용곤충사업 지원

입력 2020-01-10 20:26:38

건강에 좋고 현대인들의 관심 높아 농가 신소득원으로 성장 가능성

고령군이 지역농가의 신소득원으로 식용곤충 사육을 지원하고 있다. 사육중인 식용곤충, 흰점박이꽃무지의 애벌레를 이종구 씨가 들고 있다. 고령군 제공.
고령군이 지역농가의 신소득원으로 식용곤충 사육을 지원하고 있다. 사육중인 식용곤충, 흰점박이꽃무지의 애벌레를 이종구 씨가 들고 있다. 고령군 제공.

"식용곤충은 풍부한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산 등으로 동의보감에도 소개될 정도로 건강식입니다."

경북 고령군이 지역농가의 신소득원 창출로 미래 식량먹거리인 식용곤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고령군은 지난해부터 농가지원사업으로 식용곤충인 '흰점박이꽃무지 굼벵이'를 일반농가에 보급, 사육을 돕고 있다.

식용 가능한 흰점박이 꽃무지는 딱정벌레목 꽃무지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예로부터 굼벵이로 불리며, 제주도 초가지붕 등 오래된 초가집에서 주로 발견돼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고령군은 쌍림면 신촌리 이종구(62) 씨의 농원에 사육시설 설치와 사육방법을 지원했다. 농원에 마련된 200㎡의 사육시설에는 흰점박이꽃무지 성충 20여만 마리가 교미하는 산란실과 알을 부화시키는 부화실 및 애벌레인 굼벵이를 키우는 배양실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고령군은 발효톱밥과 천연재료로 만든 먹이로 3개월간 키워 중금속, 농약잔류 등 안전성 분석과 각종 기능성 인증까지 받았다. 굼벵이는 현재 전문 가공 업체와 OEM방식으로 건조분말상품으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다.

굼벵이 식용사업은 사육초기에는 월 3㎏생산이던 것이 생육단계별 최적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 사육초기 현재 월 300㎏ 생산으로 늘어 월 1천500만원의 수입이 예상되고 있다.

고령군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들이 굼벵이 등 식용곤충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보고 지원 방안을 확대해 사육농가를 늘려 간다는 방침이다.

정진상 고령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곤충에 대한 이미지가 징그럽고 유통단계가 아직 체계적이지 못하지만 식용 곤충은 풍부한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산 등 영양적으로 우수해 미래 식량자원과 농가 소득원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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