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이란 문화유적 공격' 주장, 美국방장관도 부인

입력 2020-01-07 15:10:18

에스퍼 국방장관 "법 준수할 것"

이란의 문화 유적지도 공격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미 국방 수장이 퇴짜를 놨다.

6일(현지시간) AP 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 문화유적 공격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미국은 무력충돌법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법 준수는 이란 문화유적을 공격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그것이 무력충돌법"이라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이란이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피살과 관련해 미국에 보복할 경우, 이란 문화에 중요한 곳을 포함해 52곳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했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이 이란의 거센 반발은 물론이고, 미국 내에서도 국제법 위반이자 전쟁범죄라는 비판을 불러오자 국방부가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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