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청문회 저격수는 나경원 위원장? [의원들 프로필]

입력 2020-01-07 05:30:00

나경원 의원 인사청문특위 위원장 맡아
총선 앞두고 청문회 스타 배출할까? "인지도 낮은 의원들에게 기회?"

(위)나경원, 김상훈, 지상욱, 김현아, 주호영, 성일종 의원. (중간)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아래)박광온, 김영호, 박경미, 박병석, 신동근, 원혜영, 윤소하 의원. 매일신문DB
(위)나경원, 김상훈, 지상욱, 김현아, 주호영, 성일종 의원. (중간)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아래)박광온, 김영호, 박경미, 박병석, 신동근, 원혜영, 윤소하 의원. 매일신문DB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 8일 이틀에 걸쳐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 적격성과 자질 등을 검증 받는다.

국회 인사청문특위(국무총리(정세균)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정세균 총리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을 맡는다.

앞서 조국, 추미애 등 법무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국회 법사위가 맡아, 법사위 소속 의원들이 국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은 바 있다.

이번에는 인사청문특위 소속 의원들에 관심이 향하는 모습이다.

국회 대다수 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인사청문특위도 여야 반반으로 구성되는데, 앞서 화제가 된 조국 장관 인사청문회에서처럼 공격과 방어의 대결 구도가 국민들에게 재미도 꽤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총선을 곧 앞둔 상황이기 때문에 인사청문특위 의원들에게는 자신의 인지도 및 소속 정당에 대한 지지도를 높이는 홍보 기회도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경원, 김상훈, 지상욱, 김현아, 주호영, 성일종 의원. 매일신문DB
나경원, 김상훈, 지상욱, 김현아, 주호영, 성일종 의원. 매일신문DB

◆7대6 팽팽한 구도 "나경원 위원장이 이틀 일정 진행"

인사청문특위는 모두 13명이다. 더불어민주당 6명, 자유한국당 5명, 비교섭단체 2명(정의당 1, 무소속(새로운보수당) 1)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을 묶어 7명,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새로운보수당 지상욱 의원을 묶어 6명, 이렇게 7대6 구도로 볼 수 있다.

※인사청문특위 명단은 다음과 같다.

①나경원(4선, 나이 58세, 자유한국당, 서울 동작구을) / 위원장
②박광온(재선, 나이 64세,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시정) / 간사
③김상훈(재선, 나이 58세, 자유한국당, 대구 서구) / 간사
④지상욱(초선, 나이 56세, 새로운보수당, 서울 중구성동구을) / 간사
⑤김영호(초선, 나이 54세, 더불어민주당, 서울 서대문구을)
⑥박경미(초선, 나이 56세, 더불어민주당, 비례)
⑦박병석(5선, 나이 69세,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갑)
⑧신동근(초선, 나이 60세,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을)
⑨원혜영(5선, 나이 70세, 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오정구)
⑩김현아(초선, 나이 52세, 자유한국당, 비례)
⑪주호영(4선, 나이 61세, 자유한국당, 대구 수성구을)
⑫성일종(초선, 나이 58세, 자유한국당, 충남 서산시태안군)
⑬윤소하(초선, 나이 60세, 정의당, 비례)

*참고로 정세균은 6선, 나이 71세,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구

물론 앞서 7대6 구도라고 설명했지만, 6에는 위원장(나경원 의원)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여기에 가중치를 주면 공격과 방어 양측 구도가 꽤 팽팽한 상황이다.

◆유명한 의원 누가 있나? "조국 청문회 법사위에 못잖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의원을 꼽으라면, 얼마 전까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맡았던 나경원 의원이 첫 손에 꼽힌다. 이번에 위원장까지 맡았기 때문에 이틀 간 인사청문회 일정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지에 관심이 향한다.

그리고 정부 측 인선에 대해 야당 위원장이 이끄는 위원회가 인사청문회를 하는 흐름이 조국(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 추미애(여상규), 정세균(나경원)으로 계속 이어지는 점도 눈길을 끈다.

또한 배우 심은하의 남편 지상욱 의원도 얼굴이 많이 알려져 있다.

현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현아 의원도 방송에 수시로 얼굴이 나온다.

원혜영 의원은 최근 총선 불출마 발표를 해 언론이 집중 조명한 바 있다.

주호영 의원은 지난해 12월 23일 국회 선거법 개정안 상정 관련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서 눈길을 끈 바 있다.

윤소하 의원도 정의당 원내대표라서 TV 뉴스 화면에 자주 잡힌다.

박광온, 김영호, 박경미, 박병석, 신동근, 원혜영, 윤소하 의원. 매일신문DB
박광온, 김영호, 박경미, 박병석, 신동근, 원혜영, 윤소하 의원. 매일신문DB

◆정세균 고려대 동문은 2명 "최다선·최고령"

정세균(나이 71세, 1950년생) 국무총리 후보자는 고려대 법대 71학번 출신이다. 그렇다면 고려대 동문이 혹시 있을까? 있다. 2명.

박광온(나이 64세, 1957년생) 의원이 고려대 사회학과 77학번 출신. 성일종(나이 58세, 1963년생) 의원이 고려대 경영학과 81학번 출신.

앞서 지난해 9월 펼쳐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상규·김진태·정점식(이상 자유한국당), 송기헌·금태섭·정성호·박주민(이상 더불어민주당) 등 국회 법사위 전체 인원의 38.8%인 7명이 조국 후보자와 같은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다만 동문인 야당 의원들이 봐주고 그러는 상황은 나타나지 않았다.

청문위원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의원 신분으로 소속됐던 문광위에 함께 소속된 의원은 신동근 의원 1명이다.

인사청문회 참가자들의 국회의원 당선 기록을 따지면,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6선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이 5선의 원혜영·박병석 의원, 이어 4선의 나경원·주호영 의원이다. 나머지는 재선 아니면 초선이다. 즉, 방어측 여당 의원들이 공격측 야당 의원들에 비해 경력이 살짝 앞선다. 이 경력에는 인사청문회 경험도 포함된다. 하루가 아닌 이틀 간 장기전으로 가야 하는 여야 의원 공방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일명 '짬'에서 나오는 노하우를 무시할 수 없다.

아울러 나이를 따져도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가장 많다. 이어 원혜영, 박병석, 박광온, 주호영 등의 순이다. 물론 인사청문회에서는 대학 동문 요소와 마찬가지로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봐주는 거 그런 거 없다'.

(이상 기사 중간 명단 참고)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절차는 이렇다.

우선 인사청문특위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한 후, 국회 본회의 표결도 통과해야 한다.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아도 되고 국회 표결도 거치지 않는 여느 장관들 인사청문회와 차원이 다르다.

본회의 표결에서는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중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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