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하늘이 밝다. 웃음을 가득 담아 보자."
경자년 새해를 맞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글판에 대구 시인의 새해를 맞이하는 희망찬 의지를 담은 글귀가 걸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이는 대구 시인이자 작가인 박상희 씨의 작품이다. 해당 글귀는 박 씨의 '새해 아침'이라는 시에 등장하는 구절로 이달 말까지 글판에 전시된다.
박 씨는 "2007년쯤 새해를 맞으면서 쓴 시"라며 "살다 보면 좋은 일도 많지만 힘든 일도 많다. 해가 바뀌는 만큼 새 마음 새 뜻으로 웃음이 가득한 새해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박 씨의 다른 작품도 2014년 수원시청 희망 글판에 소개된 적이 있다. 당시 글판에 실린 '지친 나그네 덥석 주저앉아도 초록으로 다독다독 감싸주렴'이라는 문구는 '여름 숲'이라는 작품의 한 구절이다. 따뜻한 위로를 담은 이 문구는 서울 동대문구 글판, 용산 전쟁기념관 글판도 장식했다.


박 씨는 1952년 칠곡 출생으로 수필 '운명이었을까'로 2003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같은 해 시 '민들레 홀씨 되어'로 한맥문학 신인문학상도 받았다.
작가는 경북문협 공로상, 황희문화예술상, 매월당김시습문학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집 '숲은 밤새 품었던 새를 날려보낸다', 수필집 '밤하늘에 등불 하나 걸어두고'가 대표작이다. 현재는 블로그 '이슬나라 시인 박상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박 씨는 "비록 시의 짧은 한 구절이지만 누군가가 이를 보고 마음의 위안을 얻고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내가 쓴 글이 그 자체로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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