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순서
〈1〉 새마을운동 50년, 태동과 발자취를 찾아서
〈2〉 지구촌 밝히는 새마을운동, 국가 브랜드로
〈3〉 새마을운동, 미래 100년 향해 도약한다
〈4〉 청도 새마을운동은 '주민주도운동'
〈5〉 청도 신도마을정신, 세계로 전파하다
〈6〉 포항, 새마을로 시작해 포스코까지
〈7〉 포항 새마을운동이 걸어온 길
〈8〉 '새마을운동 중흥지' 구미의 의미
〈9〉 구미, 제2의 새마을운동 정신 펼친다

새마을운동이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 등의 개발 교과서로 통하는 등 국제적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경상북도는 새마을운동의 종주도라는 크나큰 자긍심을 가지고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매진하고 있다. 경북도는 실제로 1973년 새마을과 부서가 신설된 이래 타 시·도에서 새마을과가 폐지되고 새마을기가 내려지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47년간 일관되게 새마을 부서를 유지, 국내외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원조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한국은 2009년 11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DAC(개발원조위원회) 회원국 가입으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됐다. 하지만 경북도의 경우 이미 새마을운동 해외 보급을 시작, 해외 원조를 선도적으로 추진해 왔다. 경북도는 2005년 베트남 타이응우엔성 오지마을 룽반마을에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을 시작으로 새마을운동을 해외로 전파해 오고 있다.
한국의 경제력보다는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기에 국제사회로부터 큰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한 인류애적 보답 차원인 것.
아시아·아프리카 수원국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낙후된 대한민국의 발전 원동력이 '새마을운동'이란 사실에 주목했다. 발상지이자 종주도인 경북도는 새마을시범마을을 만들어 해외봉사단을 파견하는 것은 물론 국제기구 협력사업 등 지구촌 곳곳에서 체계적이고 다양한 새마을 세계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새마을운동의 주요 틀을 형성하는 사업인 시범마을 조성사업은 새마을운동을 현지화하는 데 공헌하고 있다. 경북도는 해외 현지에 시범마을을 육성,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 사업은 모두 3단계로 5년 마을계획수립과 기초생활환경 구축을 위한 기반조성단계, 새마을운동 대중화와 소득증대사업을 본격화하는 사업정착단계, 주민주도의 사업추진 및 인근지역 연계를 위한 사업심화와 확산단계로 추진된다. 지금까지 16개국 59개 마을에 시범마을을 조성했다.
특히 경북도는 국내에서 모집·선발된 글로벌 청년들을 시범마을로 파견해 새마을운동의 확산과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시범마을은 개발도상국 농촌의 빈곤퇴치와 자립성장에 부합하는 국제개발협력 모델이 될 것으로 경북도는 확신하고 있다.

지역 거버넌스 구축사업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 등 아시아 3개국의 사회문화자연 환경에 맞는 연구소나 연수센터를 대륙별로 설립해 새마을운동 확산을 거점단위로 하는 사업을 말한다.
국제포럼 사업은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의 성과와 과제를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사업이다. 새마을운동의 미래 발전 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매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9년에는 경주와 인도네시아에서 국제포럼을 성황리에 개최, 세계화사업의 방향을 정립하기도 했다.
이어 경북도는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및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생활환경 개선, 소득 증대 및 다양한 연수를 실시해 오고 있다. 또 외국인 연수 사업으로 지난해에만 400여 명의 다양한 국가의 시범마을 지도자, 공무원 및 주민들을 한국으로 초청, 새마을운동에 대한 이해, 시범마을의 현장성 제고 및 새마을운동 성공경험을 전수해 나가고 있다.
새마을 해외봉사단 파견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마다 경상북도내 대학이나 지역 출신의 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단을 저개발 국가에 파견해 시설보수봉사, 교육봉사 및 한국문화 전파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2007년을 원년으로 해 10개국에 964명을 파견했으며 지난해부터는 각 분야 전문가들을 봉사단으로 구성, 해외봉사활동 분야 확대 및 전문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가별 성공 사례, 주렁주렁
경북도는 새마을운동 세계화의 중점국가를 선택해 사업을 추진하면서, 국가 단위 성공사례 창출과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사업이 끝나는 마을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시범마을의 효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르완다,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세네갈 등 5개국의 중점협력국에는 새마을운동의 성과가 주렁주렁 열리고 있다.
▷르완다 무심바 시범마을의 시범농장사업
르완다 무심바 마을 시범농장사업은 쌀을 주식으로 하고 있지만 비싼 가격과 재배기술 부족으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르완다에서 시작됐다. 시범사업은 이 마을 저지대 넓은 습지에서 벼농사를 시작해 연 2, 3모작이 가능한 농지로 일궈냈다. 그 결과 연소득이 2010년 4만 5천원에 불가하던 것이 2017년에는 45만원까지 증대됐다. 또 마을 자체적인 공동 벼 협동조합을 구성해 50명이던 회원수를 1천100여 명 규모로 늘렸다.
▷스리랑카 피티예가마 마을 버섯재배사업
스리랑카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버섯연구소와 버섯조합의 결성을 통해 버섯 재배기술을 이전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새마을 조직 결성에 이어 '새마을피티예가마 버섯협동조합'을 설립했으며, 사업 3년차부터는 '새마을 케골버섯'이라는 상표까지 등록, 브랜드 버섯생산을 본격화 했다.
이와 더불어 버섯상품의 포장·상표 및 디자인을 등록시켰다. 지방정부와 유통망 구축을 통해 버섯협동조합센터까지 열었다. 생산에서 출하까지 모든 작업을 조합원 스스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 피티예가마 마을은 버섯의 지역생산 단위에서 전국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 조합원 소득 또한 최근 3년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베트남 OCOP(1마을 1특산품)사업
경북도 새마을 시범마을이 가장 많이 조성된 베트남은 새농촌개발사업을 새마을사업에 접목했다. 특히나 자체적으로 새마을운동을 확대하려고 의지를 불태우며 노력한 국가로 꼽힌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에는 12개의 시범마을이 운영·유지하고 있다. 경북도는 마을별 특산품의 등록을 추진했으며 신농촌개발프로그램마을 인증 절차를 완료했다.
◆새마을운동의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기대
새마을운동은 자타공인 한국형 농촌개발운동이자 지역사회의 잠재력을 이끌어내 빈곤을 끊게 한 대표적인 한국의 농촌발전 모델이다. 개발도상국들이 직면하고 있는 농촌문제를 이해하고 나아가 개발원조는 실질적인 해결책이라는 것도 해외 사례를 통해 속속 증명되고 있다.
실제로 국제연합(UN)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의 효과적인 실천 수단으로 언급될 정도로 국제 사회에서 빈곤 퇴치의 실제 성공 사례로, 저개발국의 학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2015년 UN개발정상회의에서는 새마을운동이 절대빈곤과 기아종식을 위한 핵심모델로 인정받기도 했다. 더불어 저개발 국가를 중심으로 뜨거운 관심 속에 현지에서 개발모델로 뿌리내리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의 새마을세계화는 국경을 넘어 가난 극복의 소중한 경험을 전하는 운동"이라며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는 문화적인 충돌을 최소화 하기 위해 그 나라의 실정과 환경에 맞는 맞춤형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새마을운동의 성공 스토리는 해외에서도 이어지는 만큼 대한민국의 국위를 선양하고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데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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