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은 하향세...1,100원 중반 수준 유지
새해들어 최근 몇 년간 부진을 보였던 코스피지수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막판 뒷심을 보여준 국내 증시가 올해도 그대로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구나 이미 실적 기대감이 낮아진 만큼 올해 실적 하향 우려는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만 미국 대통령 선거와 미·중 추가 무역협상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올해 코스피가 2500선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완만한 하향세를 그릴 것이란 예측이다. 올해는 경기가 소폭 반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평균 1100원대 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코스피 반등하나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가 약세에서 벗어나 연초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의 갈등이 격화하며 1900선 아래로까지 추락했으나 올해는 바닥을 통과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주요 증권사의 2020년 코스피 전망 리포트를 종합한 결과, 올해 코스피 지수는 2000~2400 사이에서 오르내릴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각 증권사의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 하단은 1830~2000, 상단은 2250~2500으로 상반기에 강세인 '상고하저(上高下低)' 예상이 많았다. 메리츠종금증권과 대신증권 등 일부는 '상저하고'를 전망했다.
올해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메리츠종금증권은 코스피가 2500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수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무역분쟁이 바꿔놓은 경기 사이클이 올해 회복될 가능성이 크고, 경기 저점 기대감과 정책적 뒷받침도 지수를 견인할 동력이 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코스피지수 상단으로 2250을 제시하며 가장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은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여전히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미국 대선을 비롯해 브렉시트, 홍콩 불안 등 불확실성이 높아 상승 기간은 과거와 달리 짧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반도체·5G·조선 '맑음'
주요 업종을 기상도로 보면 반도체·5G·콘텐츠·조선이 올해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코스피 이익 급감의 원흉이 반도체였다면 올해 이익 반등의 주력도 반도체가 될 전망이다. 반도체 업황이 지난해를 바닥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5G도 반도체 업황 흐름을 타고 주목받는 업종이다. 시장정보업체 IHS마킷은 5G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6GB 이상 메모리 반도체 사용률이 올해 27%에서 2023년 47%까지 늘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업은 지난해 바닥을 지나 올해부터 다시 수주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종도 최악의 수요 감소세로 지난해 바닥을 다진 탓에 올해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
다만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이 우리 코스피 지수 변동에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 유력 대통령 후보이자 상원의원인 엘리자베스 워런의 지지도 추이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한다면 금융시장에 긍정적이지만, 민주당 대통령이 나온다면 단기적으로 정책 혼선이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목할 것은 트럼프의 감세, 제조업 부흥 등 강력한 경기 부양정책"이라고 설명했다.
◆환율은 안정 찾을 것
환율에 있어서는 지난해 부진했던 세계경제가 올해부터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달러화 약세가 시작될 것이란 분석이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키웠던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글로벌 이슈가 일단락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쏠림 현상도 완화될 것이란 얘기다.
환율 전망은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경기가 둔화하면 안전자산인 달러와 엔화 값이 오르고, 경기가 좋으면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대로 원화 약세가 지속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삼성선물, NH투자증권 등은 글로벌 경제성장이 빠르게 회복되기도 어려운데다, 우리나라 달러 수급 측면에서도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은 내년 평균환율을 올해보다 10월가량 오른 1175원으로 제시했고, NH투자증권은 내년 말 환율이 다시 1200원을 넘을 수 있다고 봤다. 정미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긴장관계가 올해보다 약화한다고 하지만, 기존 관세철폐까지 연결되기는 어렵다. 글로벌 경기 반등도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환율의 방향성과는 상관없이,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던 지난해 환율시장에 비해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요 기관들은 입을 모았다. 환율 하락은 우리나라 수출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지만, 원화 강세는 신흥국과의 동반 강세를 전제로 하는 만큼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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