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2020 시즌, 성장·열정·감동 잡은 무대 선사한다

입력 2020-01-06 13:51:05 수정 2020-01-07 11:48:34

2016년 유럽 3개국 투어 당시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공연한 모습. 대구시향 제공
2016년 유럽 3개국 투어 당시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공연한 모습. 대구시향 제공

지난해 '정기연주회 전석 매진 행진'으로 강력한 티켓파워를 자랑한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올해도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은 음악회로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 예정이다. 올해 대구시향은 10회의 정기연주회와 다수의 기획연주회, 찾아가는 교실 음악회 등으로 관객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 대구 음악인의 성장

피아니스트 임성미
피아니스트 임성미

대구시향은 2015년 '뉴 사운드 오브 대구'라는 지역 작곡가의 창작음악 연주회를 기획, 공연한 이후 해마다 대구 작곡가의 음악을 발굴하고 있다.

올해 3월 정기연주회에서 작곡가 이호원이 쓴 피아노 협주곡을 위한 '영화 속으로'의 2019년 개정판을 초연한다. 이 곡은 고전주의, 인상주의, 후기 낭만주의, 한국 민요, 현대음악 등 시대와 장르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작곡 기법이 하나로 융화된 작품이다. 피아노 협연은 풍부한 소리와 성숙한 음악으로 인정받는 피아니스트 손은영이 맡는다.

대구 출신 아티스트를 위한 무대도 마련된다. 1974년 6월, 8세의 나이로 대구시향과 협연했던 피아니스트 임성미가 대구시향과 재회한다.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다'는 평을 받고 있는 그녀의 깊이가 다른 음악 세계를 5월 만나볼 수 있다.

◆ 웅장한 클래식의 감동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수석 첼리스트인 노버트 앙어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수석 첼리스트인 노버트 앙어

레퍼토리 확장에 힘쓰고 있는 대구시향은 올해는 9월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 10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환상 변주곡 '돈키호테'를 대구 초연한다.

브람스가 10년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독일 레퀴엠은 소프라노 박현주와 바리톤 한명원의 독창, 국립합창단과 대구시립합창단, 대구시향이 하나로 어우러져 고통받는 영혼을 위로하는 장엄한 감동을 선사한다.

관현악의 대가로 손꼽히는 슈트라우스가 생생하고 절묘한 관현악법으로 그린 '돈키호테'는 오케스트라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10개의 변주로 구성된 이 작품의 제2변주에 등장하는 독주 첼로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수석 첼리스트인 노버트 앙어가 협연자로 나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젊은 거장의 열정

스텔라 첸
스텔라 첸

올해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두 명의 젊은 거장이 대구를 찾는다.

우선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2019) 바이올린 부문 1위를 차지한 미국의 바이올리니스트 스텔라 첸이 4월 정기연주회에서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사한다. 스텔라 첸은 이츠하크 펄만, 로버트 레빈, 실크로드 앙상블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11월에는 크라이네프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은 피아니스트 다니엘 하리토노프가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들려준다. 그는 특유의 광활한 스케일과 강렬한 터치를 선보이며 21세기 러시아 피아니즘의 새로운 얼굴로 각광받고 있는 연주자이다.

이밖에도 한국인 최초 독일 명문 쾰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 플루티스트 조성현(2월), 바이올린 여제 안네 소피 무터가 극찬한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6월) 등이 뜨거운 열정으로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