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닭' 진중권 "'알릴레오'(유시민)는 판타지물"

입력 2020-01-02 02:41:53 수정 2020-01-02 08:42:49

Jtbc 신년특집 토론회에서 계급장 떼고 맞짱 뜰 기세
유시민, 진중권 팩트 공세 피해가며 원론적 입장 방어

거친 싸움닭으로 돌변한 진중권. 매일신문DB
'진중권 VS 유시민' 그리고 이창현, 정준희 교수. 둘의 싸움의 두 교수는 조연으로 전락했다. Jtbc 제공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새해 첫날부터 Jtbc 신년특집 토론회 '한국언론 어디에 서있나'는 주제의 방송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거칠게 몰아쳤다. 심지어 유시민의 개인 유튜브 알릴레오를 "판타지물"이라고 본인 면전에 대놓고 조롱했다. 하지만 유시민은 싸움닭처럼 달려드는 진중권을 노련하게 살짝 살짝 피해가며, 팩트 공방을 거부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여유있어 보이려 하는 표정 속에 당황하는 기색도 역력했으며, "어쭈~~~, 이것봐라"는 듯한 표정을 여러 차례 지었다. MC 손석희 뿐 아니라 방청객 그리고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냉랭하면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중 한 장면 캡처.
거친 싸움닭으로 돌변한 진중권. 매일신문DB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중 한 장면 캡처.

진중권은 초반부터 아예 마음을 다잡고 유시민을 공격했다. 첫 시작부터 "오늘 유시민 전 장관이 나오는 줄 몰랐다. 손석희 앵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나왔는데, 이렇게 됐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두 차례나 '유 전 장관을 찌르겠다'며 팩트 공격(알릴레오 방송에서 유시민이 했던 말들, 예를 들면 '정경심 교수가 PC를 반출한 것은 증거인멸이 아니라 증거보존용', '아들 미국 대학시험은 '오픈북'이라 부모가 도와줘도 괜찮다' 등)을 가했다.

이에 대해 유시민은 진중권의 팩트에 관한 공격을 피해, 원론적인 입장에서 언론의 폐해와 뉴미디어(유튜브)는 각자의 견해와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식으로 피해갔다. 이날 함께 한 패널 이창현 국민대 교수와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는 자연스레 조연급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

한 때 진보진영의 논객이었던 진중권과 유시민은 이제 요단강(다시 화해할 수 없는 정적관계 돌입)을 건넜다. 현 정권의 부도덕함을 옹호하는 유시민의 입에 대해 진중권이 '학자의 양심상 도저히 눈 뜨고는 못보겠다'는 식으로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다. 상호간의 인신공격(나이 논쟁, 논리력·사고력 감퇴 등)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새해 또 둘 간의 어떤 거친 언사가 오갈 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진중권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양대 왜곡 방송으로 유시민의 '꿈꿀레오'(알릴레오)와 김어준의 '개꿈공장'(뉴스공장)을 찝어서, 한국판 마블 또는 성인용 디즈니랜드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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