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요즘 아이가 부쩍 거울을 보며 머리를 매만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어떤 때는 화장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옷 하나를 걸칠 때도 부쩍 예민하게 굽니다. 투정도 많이 부리는 모습에 적잖이 당황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를 무작정 다그쳐야 할지, 아니면 모르는 척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S1.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모습이라는 점
예전에는 신경을 쓰지 않던 화장이나 헤어스타일, 또는 옷이나 액세서리 등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는 시기가 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똑같은 교복이라도 줄이거나 늘려서 유행을 따라가려는 친구들도 있지요. 대체로 여자아이의 경우가 비교적 남자아이들보다 외모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그 시기도 빠르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꼭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에 한하여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자기 마음에 들어야 옷을 입고 나가는 등 부모님과 신경전을 벌이는 아이도 있습니다.
사실 외모에 대하여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타인이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지 고민하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이는 사회성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아이의 자아가 그만큼 성장하였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한 아이들의 모습은 일탈 행동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S2. 스타일을 함께 만들어가는 부모가 되어야
부모는 이런 시기의 아이를 무작정 혼내거나, 하지 말라고 금지하기보다는 아이와 함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헤어스타일이나 화장 등에 있어 아이의 건강을 해치지 않고 학생으로서 지나치지 않을 '지켜야 할 정도'를 부모가 아이와 함께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틴트를 입술에 발라서 예쁘게 하고 싶었구나. 그런데 ○○이가 문방구에서 산 틴트는 성분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이라서 엄마랑 같이 가서 골라볼까? 대신 아직 학생이니까 학교에서는 바르지 말고 학교 밖에서만 바르는 건 어때?"
이처럼 부모의 자연스러운 조언은 지켜야 할 정도를 결정하는 가이드 라인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아이도 무조건적인 반대나 비난이 아니기에 이를 수용하게 되는 것이지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쇼핑하고, 함께 머리를 하러 가는 등의 일과는 사소해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일을 함께하는 건 사춘기를 맞은 아이와의 부족한 대화와 어색할 수 있는 관계를 해결할 수 있는, 작은 실마리가 될 수 있습니다.
S3. 외모에 대한 매력 외에도 다양한 매력이 있음을 깨닫게 해야
유튜브나 아프리카 TV를 비롯한 각종 SNS 등의 대중매체는 아이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외모에 대한 매력에만 너무 집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텔레비전이나 각종 인터넷 매체에 노출되는 연예인이나 스타들의 모습을 무작정 따라하는 과정 속에서 아름다움에 대한 잘못된 기준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모에 대한 매력 외에도 세상에는 다양한 매력이 있음을 알 수 있도록 부모가 적극적으로 도와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친근하게 대하는 모습, 나만이 가진 개성적인 옷차림, 붙임성 있는 말투, 항상 웃는 표정 등 세상에는 다양한 모습의 매력이 존재합니다. 매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아이와 이야기해 주면서 아이만의 매력을 함께 찾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S4. 건강한 외모의 기준을 내재화하도록 해야
마지막으로 아이가 건강한 외모의 기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겠습니다. 연예인을 통해서 만들어졌을 매력적인 외모는 대부분 상업적인 측면이 고려된, 한 쪽으로 치우친 매력인 경우가 많습니다.
마른 몸매나 성적 매력을 부각시킨 모습 등 미디어가 비추는 기준만을 매력적인 외모로 생각하지 않도록 아이와 충분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책이나 체험 등을 통하여 텔레비전 밖에서 건강한 외모의 기준이 될 만한, 매력적인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다양한 경험을 열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대구시교육청 학부모고민 들풀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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