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부터 구미국가3산업단지서 악취 발생 극심
"최근 들어 주말이면 더욱 극성을 부리는 악취 때문에 숨쉬기도 눈뜨기도 힘듭니다."
경북 칠곡군 석적읍 중리 일대 주민들이 인근 구미국가3산업단지에서 발생되는 악취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구미국가3산업단지는 구미시와 칠곡군 석적읍 일대에 걸쳐 있는 국가산업단지로 1995년 준공됐다. 이후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배후 주거단지로 칠곡군 석적읍 일대가 개발되기 시작해 2000년 2천635가구에 이르는 3공단부영아파트와 원룸촌, 유흥가 등이 중리를 중심으로 들어섰다.
중리 주민들에 따르면 구미국가3산업단지에 발생하는 악취는 2018년 하반기부터 부쩍 심해졌다고 한다.
중리에서 20년 넘게 살았다는 주민 A씨는 "구미3국가산업단지 조성 이후 미미한 냄새는 났지만 현재 수준은 아니었다"며 "2018년 9월쯤부터 악취가 심해졌고, 요즘은 특히 주말이면 그 정도가 심하다"고 했다.
A씨는 급기야 일요일인 지난달 22일 "아침부터 눈을 뜨기도 힘들 만큼 악취가 심각하다"며 칠곡군청에 철저한 조사 및 해결을 요구하는 민원을 신청했다. 3공단부영아파트 주민들도 지난달 23일 칠곡군청을 찾아 악취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앞서 2018년 12월에도 악취 민원이 집중 제기돼 악취오염도 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미3산업단지 입주업체 중 섬유 제조공장 2곳(석적읍 소재)과 구미하수처리장(구미시 소재 )에 대해 개선권고가 내려진 바 있다. 이후 이 업체들은 악취 방지시설 개선 및 악취제거제 투입 등의 후속조치를 했다고 군은 밝혔다.
군 관계자는 "통상 민원이 제기된 날짜의 악취 수치(3공단부영아파트에 설치된 악취포집기 기록 수치)를 보면 주민들의 체감 악취 정도보다 오염정도가 기준 이하인 경우가 많다"며 "주말마다 구미국가3산업단지 입주업체를 다니며 악취오염도 조사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이에 시민단체인 대구경북녹색연합은 "악취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이 큰 만큼 칠곡군은 대구지방환경청에 이동 악취측정차량과 대기오염 측정 드론을 협조받아 악취 원인이 무엇인지 찾으려는 노력을 서둘러야 한다"며 "행정당국이 의지를 갖고 꾸준히 점검할 때 악취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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