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軍복무 아들 휴가 미복귀 무마 의혹에 "관여한 바 없다"

입력 2019-12-30 15:52:22 수정 2019-12-30 15:52:27

김도읍 한국당 의원…후보자 아들 관련 의혹 맹공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왼쪽)과 김도읍 의원이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왼쪽)과 김도읍 의원이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청문회에서 '자신의 아들이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왔다가 미복귀하는 일이 발생하자 외압 행사로 이를 무마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그런 적이 없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의 이 같은 의혹 제기에 "그런 사실이 없으며, 관여한 바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추 후보자의 아들이 카투사(주한미군과 함께 근무하는 한국군 병사)로 근무하던 중 휴가를 나왔다가 미복귀했으나 추 후보자가 외압을 행사해 무마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대에서 추 후보자 아들인 서 모 일병에게) 복귀를 지시하고 전화를 종료했는데 20∼30분 뒤 상급 부대의 모 대위가 당직상황실로 찾아와 휴가연장건을 직접 처리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일병이 상급 부대 대위를 움직일 수 있나. 누군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후보자는 "아들이 입대 1년 전인 2015년에 무릎 수술을 해 신체검사를 다시 받았다면 면제될 수 있었는데도 군에 갔다. 입대 후 1년 뒤 다른 쪽 무릎이 아파서 병가를 얻어 수술하게 됐다"며 "무릎에 피가 고이고 물이 차서 군부대와 상의를 하니 개인 휴가를 더 쓰라고 해서 아이가 개인 휴가를 또 얻었다"고 말했다.

특히 "외압을 행사할 이유도 없고 하지도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공인이어서 군대를 자원해서 간 아이"라며 "후보자 본인에 대해서만 도덕성, 능력, 전문성 등을 청문회 취지에 맞게 질문해달라. 가족의 신상털기는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5선 국회의원인 저를 마지막으로 우리 청문회를 청문회 본래의 취지에 맞게끔 돌려놓아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또 '아들이 군 복무하면서 (스포츠)토토라든지 코인 투기 등 불법 도박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김 의원의 질의에 "아는 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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