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혁신 기술 통해 신성장 동력 찾는 대구 '청년체험단'

입력 2019-12-26 16:38:59 수정 2019-12-26 18:39:55

치열한 사전 준비 과정 거쳐 7일부터 CES, 실리콘밸리 돌아봐
방문 후에도 커뮤니티 구성, 체험 성과 전파 목표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은 다음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0'과 실리콘밸리 등을 방문한다. 지난 6, 7일 열린 사전 교육캠프에서 단원들이 향후 방문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 제공.

4차산업혁명 중심지를 돌아보며 도전 정신과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대구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이 다음달 7일 미국을 방문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은 서류 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선발된 대학생과 일반인, 예비창업자 등 3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인 'CES 2020'과 실리콘밸리의 글로벌 기업들을 돌아보며 혁신 기술의 흐름을 읽고 체험 성과를 지역에 전파하게 된다. 또한 이번 방문이 일회성 해외 견학에 머물지 않도록 직접 체험 기회를 늘리고, 미국 방문 이후 청년체험단 커뮤니티 활동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치열한 사전 준비 거쳐

지난 7일 오전 경북 경주 한 호텔에 열린 CES2020 및 실리콘밸리 방문 사전교육 캠프.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원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서 어떤 분야를 집중 탐구할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6개 조로 나뉜 체험단은 인공지능, 디지털헬스, 5G, 로봇, 여행 및 관광 등 다양한 기술 의제들과 기술이 사회적 문제 해결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진지하게 논의했다. 발표자로 나선 단원들은 각자 준비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통해 체험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대학생 김지연 씨는 평창올림픽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웨어러블 기기와 디지털 헬스 분야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김 씨는 "사회적 약자가 신기술을 이용해서 일반인들과 상생하는 사회를 만드는 게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해 왔다"며 "노인들의 낙상에 따른 부상을 예방하는 스마트 슬리퍼와 허리 벨트, 소변량 측정기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 개발 분야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기획과 독립출판 관련 일을 했다는 방지민(34) 씨는 "어르신들과 함께 마을이야기 그림책 제작이나 축제 기획 등을 하면서 노인들의 기술 소외 문제를 체감했다"면서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접목하면 삶의 질을 유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지 둘러보겠다"고 했다.

창업자로서 청년체험단에 합류한 이종우(38) 씨는 이번 CES 방문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스타트업과 협업 방식에 대해 고민할 생각이다. 이 씨는 "자동형 식품포장기 등을 개발하고 있는데 사물인터넷 기반의 자동화제품들의 변화가 궁금했다"면서 "2021년 열리는 CES에는 직접 기업 부스를 차리고 참가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사전캠프에는 앞서 CES와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던 1, 2기 청년체험단원들이 참석해 미국으로 떠날 단원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관람 팁 등을 전했다. 2기로 참가했던 노유빈(24) 씨는 "글로벌 기업 방문은 인생 설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역시 2기로 참가한 박수경(24) 씨는 "워낙 전시장이 넓다 보니 시간을 분배하는 전략도 필요하다"며 "특히 스타트업들이 모여있는 유레카관은 다시 한 번 방문했을 정도로 신세계였다"고 강조했다.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은 다음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0'과 실리콘밸리 등을 방문한다. 지난 6, 7일 열린 사전 교육캠프에서 단원들이 향후 방문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 제공.

◆미국 방문 후에는 성과 전파 나서

이번에 참가할 청년체험단은 지난 10월 서류 및 면접 심사 등을 거쳐 13.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이달까지 4차례에 걸친 사전 교육을 거치며 활동 계획과 CES 및 방문 기업 사전 조사, 조별 활동계획서 등을 작성하는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방문 기간 동안에는 나흘 간의 CES 전시장 참관에 이어 현지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CES 대구공동관 참가기업 대표 등과 멘토링 모임을 갖고 글로벌 산업 경향과 관심 분야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도 갖는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스탠포드대학교의 스타트업 지원시설과 액셀러레이팅 기관들을 방문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 지원과 투자 유치 방안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 또한 인텔, 구글, 엔비디아, 에어비앤비 등 글로벌 기업들의 취업 정보와 기업 문화 등도 견학한다.

청년체험단은 12일 간의 미국 일정을 마치고 대구로 돌아온 뒤에는 기수통합커뮤니티인 '쳄버서더'를 통해 체험 성과 전파에 나선다. 이들은 대구시 청년주간 행사에 참가하는 한편 청년체험단 정책 홍보와 대구 스마트시티 홍보, 청년 크리에이터 서포터즈 활동 등을 펼치게 된다. 아울러 대구 청년정책 토론과 정책 제안 세미나도 운영한다.

청년체험단을 운영하는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통해 청년들이 지역사회 혁신과 성장동력 창출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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