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0대 여성이 유서를 남긴 채 사라진 후 50일 만에 감악산에서 머리 없는 시신으로 발견된, 일명 '감악산 사건'의 부검 결과가 '사인 미상'으로 나왔다.
해당 사건은 지난 9월 25일 동두천시에서 30대 후반의 여성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기고 가출하면서 발생했다. 사건 발생 후 수색에 나선 경찰은 실종 약 50여일 만인 11월 14일 파주 감악산 절벽 60m 아래에서 해당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였고 머리가 없어 충격을 안겼다.
이에 여성의 유족들은 경찰로부터 시신의 머리가 없다는 정보를 들은 바가 없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남편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다음날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150m 떨어진 곳에서 머리를 발견했지만 가족들은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사건을 수사한 손수호 변호사는 이미 장례를 치르고 시신을 화장했기 때문에 추가 정밀 부검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휴대전화 기록을 토대로 한 경찰의 수사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손 변호사는 "현재는 스스로 목을 맸다고 볼 물리적인 근거가 없는 상황"이라며 "경사진 곳이었기 때문에 실족사(산이나 다리 따위에서 발을 헛디뎌 떨어져 죽는 일)에 대한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다면 몸에 상처가 남는 게 일반적인데 별다른 상처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해당 사건은 시신의 머리에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었음에도 수색 진행 결과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20m 정도 거리에서 머리카락이 발견된 것, 휴대전화가 시신 발견 장소에서 직선거리로 8km나 떨어진 곳에서 마지막으로 꺼졌다는 점 등으로 여전히 의문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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