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에서 인성은 착한 성품이 아니라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핵심역량과 연관된 평가요소다. 6개 대학(건국대, 경희대, 서울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은 인성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필요한 바람직한 사고와 행동'으로 정의했다.
인성의 정의에 행동을 포함시켜 구체적인 행위를 근거로 지원자의 인성을 평가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6개 대학이 인성의 5가지 평가항목으로 제시한 협업능력, 나눔과 배려, 소통능력, 도덕성, 성실성의 세부 평가내용과 대비법을 알아보자.
협업능력은 공동체의 목표 달성을 위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돕고 생활할 수 있는 역량을 뜻한다. 세부 평가내용은 자발적인 협력을 통해 공동과제를 완성한 경험, 협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람들을 설득해 협동을 끌어낸 경험 등을 포함한다. 학교라는 공동체 안에서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구체적, 능동적으로 노력한 모습을 보여 주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나눔과 배려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해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며, 타인을 위해 기꺼이 나누어 주고자 하는 태도와 행동을 의미한다. 세부 평가내용으로 타인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나누고자 한 구체적 경험의 지속성, 봉사활동 등을 통해 나눔을 생활화하고자 하는 경험의 꾸준함 등이 제시됐다. 진정성이 결여된, 많은 시간의 봉사활동보다는 학습법을 알려 주는 멘토링, 다른 학생들이 선뜻 하지 않은 쓰레기 분리수거 등 진심이 담긴 활동이면 된다.
소통능력은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공감할 수 있으며, 자신의 정보와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역량을 말한다. 세부 평가내용은 공동과제 수행이나 단체활동 등에서 타인의 의견 경청, 새로운 지식이나 사고방식에 대하여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기 등을 포괄한다. 소통능력은 공동체 안에서 원만한 관계 형성과 의사소통, 다른 사람의 의견과 새로운 지식에 대한 개방적 수용 자세를 서류에 담아내면 된다.
도덕성은 공동체의 기본윤리와 원칙에 따라 행동하고, 부정 또는 부당한 행동을 하지 않는 태도를 가리킨다. 세부 평가내용은 바람직한 행동으로 모범이 되는 상황, 규칙이나 규정을 어겼을 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노력 등을 망라한다. 다소 부정적인 기록이 있어도 새 학년, 새 학기 동안 본인의 실수를 보완하는 활동을 펼쳐 긍정적으로 변화된 모습을 학생부에 남기면 된다.
성실성은 책임감을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해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태도와 행동을 의미한다. 세부 평가내용은 학업과 진로활동 등에서의 지속적인 노력, 출결 상황이나 단체활동 참여 등 학생의 의무를 수행하려는 노력 등을 아우른다. 특히 비교과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2학년 때 내신 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으므로 비교과와 내신 관리에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학종에서는 인성 자체만으로 합격, 불합격이 결정되지 않는다. 지원자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평가한다. 다만 사범대, 교대 등에서는 인성이 중요한 평가요소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김원출 대구진학지도협의회 사립대표(오성고 진학부장)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