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성탄절 이브에도 격렬 시위…최루탄에 화염병도 등장

입력 2019-12-25 15:16:06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밤 홍콩에서 경찰이 반정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가스를 쏘아대자 산타클로스 모자와 순록 뿔 모양의 머리띠를 착용한 시민들이 피신하고 있다. 연합뉴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밤 홍콩에서 경찰이 반정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가스를 쏘아대자 산타클로스 모자와 순록 뿔 모양의 머리띠를 착용한 시민들이 피신하고 있다. 연합뉴스

7개월째 이어지는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밤에도 격렬하게 벌어졌다. 25일 로이터와 AFP통신에 따르면 홍콩 최대 관광지인 침사추이를 비롯한 도심 곳곳의 쇼핑몰과 주변 거리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몰려나와 경찰과 충돌했다.

검은색 복장에 마스크를 쓴 시위대 중 일부는 산타클로스 모자나 순록 뿔 모양의 장신구를 착용했다. 경찰은 일부 시위대가 화염병을 던졌다며 이에 최루탄을 여러 발 발사하며 해산을 시도했다.

경찰이 쇼핑몰 안에서 농성하던 시위대를 상대로 경찰봉을 휘두르고 총을 겨누기까지 하자, 시위대도 우산 등의 물건을 집어 던지며 맞섰다. 진압 과정에서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한 시위 참가자가 쇼핑몰 2층에서 1층으로 떨어지는 장면도 목격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안정적인 상태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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