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시장의 동인동 시청사 개발안, 알맹이 없는 졸속 행정"

입력 2019-12-24 17:22:32 수정 2019-12-24 21:50:57

대구 중구청 "막연한 청사진" 비판…"도심 재생 걸맞은 활용책 내놔야"

대구시청 건물. 매일신문 DB
대구시청 건물. 매일신문 DB

대구 중구청이 대구시가 언론을 통해 밝힌 동인동 시청사 활용방안(매일신문 24일 자 1면)에 대해 '알맹이도 없는 졸속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중구청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구시가 조속한 시일 내 동인동 시청사에 대해 명확한 개발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옛 두류정수장 부지가 대구시 신청차 결정 다음날인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구 동인동 현 시청사 일대를 박물관, 기록원, 평생교육원, 시민회관, 공연전용극장 등이 어우러진 역사․문화․관광 허브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구청은 이에 대해 '색깔도 궁합도 맞지 않는 졸속 행정'이라고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대구시가 시청 이전으로 불 보듯 뻔한 원 도심 공동화 심화 우려에 대해 막연한 청사진만 남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구청은 자료를 통해 "대구시가 심도있는 연구를 통해 도심재생 시대에 걸맞은 시청사 활용 방안을 제시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구청은 늦어도 내년 3월 전까지 '동인동 시청사 부지 활용 방안' 용역을 진행하고 부지개발과 관련해 구민 의견도 적극 수렴할 예정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24일 "권 시장의 단순한 입장표명이라고 해도 박물관, 교육원, 시 산하기관을 묶어 눈으로 보기에도 불편한 개발방안을 언론에 제시하고 중구 눈치나 보는 대구시가 한편으로 측은해 보이기까지 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장기 침체 국면으로 접어드는 대구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대구시는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개발방안을 마련하고 중구 주민 의견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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