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동생 조원태에 반기…한진그룹 "국민들께 송구"

입력 2019-12-23 15:48:14 수정 2019-12-23 16:29:32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취임한 지 반년이 지난 가운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 회장의 행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23일 조 전 부사장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 측은 조 회장이 조양호 한진그룹 전 회장의 뜻과 다르게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법무법인 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전 부사장 측은 "선대 회장은 생전 가족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이 운영되길 원했고, 가족들의 공동 경영을 바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원태 대표이사는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으며 지금도 가족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원태 회장을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한 것과 조 전 부사장의 복귀와 관련해 가족 간 합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대외적인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공표됐다는 것이다.

끝으로 조 전 부사장 측은 "조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의 주주 및 조 전 회장의 상속인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에 따라 향후 다양한 주주들과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의 선전포고에 대해 한진그룹 측은 "기업이 새로운 변화를 마련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논란이 기업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길 바란다"며 "국민과 주주 및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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