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최대 현안 중 하나였던 대구시 신청사 이전 부지로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터가 선정되었다.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청사 건립 예정지 선정을 위한 시민참여단 평가 결과, 1천 점 만점에 648.59점을 획득한 옛 두류정수장 부지를 신청사 이전 부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대구시내 8개 구·군에서 성별·나이별로 29명씩 무작위 표집된 시민 232명과 시민단체 관계자 8명, 전문가 10명 등 시민참여단 250명이 합숙·숙의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한 사안이다.
대구시 신청사 추진사업은 대구시 성장의 여정과 그 맥을 함께한다. 대구시청의 첫 번째 이전은 1993년 6월 이루어졌다. 현재의 중구 동인동 자리이다. 그러나 광역시 승격과 함께 달성군을 편입하고 인구 250만을 돌파했다. 도시철도 1·2·3호선이 지속적으로 개통되면서 시청사는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세분화되고 품격 있는 공공서비스 요구에 부응할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2005~2006년 처음으로 신청사 건립 추진기획팀을 운영하고 건립 타당성 조사까지 했지만 경제 사정으로 유보되었다. 2009~2010년의 재시도 또한 무산되었다. 2018년 지방선거와 함께 다시 점화된 신청사 건립 추진은 4개 구·군 간의 뜨거운 유치전으로 이어지며, 공론화위원회 운영과 시민참여단의 평가를 통해 옛 두류정수장 터로 결론이 난 것이다.
공론화위가 신청사 부지로 최종 선정한 옛 두류정수장 터에는 2025년 청사가 완공될 예정이다. 대구시 청사의 세 번째 보금자리이다. 이제는 모두가 결과에 대승적으로 승복하며 신청사 이전 건립을 통한 대구의 재도약에 힘을 보태야 한다. 그동안 치열했던 경쟁의 후유증을 치유하며 이전지의 환경적·행정적 취약점을 보완해나가는 일도 남은 숙제이다. 그것이 대구시민의 성숙한 민주적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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