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성자 손정도 목사, 스스로를 낮추는 삶의 철학

입력 2019-12-23 14:42:22 수정 2019-12-23 15:29:08

KBS1 '걸레성자 손정도' 12월 24일 오후 10시

KBS1
KBS1 '걸레성자 손정도'

KBS1 TV 성탄 특집 '걸레성자 손정도'가 2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독립운동가, 해석(海石) 손정도(1882~1931) 목사의 삶을 통해 갈등과 분열을 넘어 평화와 사랑의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을 찾는다.

성경에 등장하는 '디아코노스'는 먼지를 무릅쓴 채 일하고 청소하여 그곳을 빛으로 밝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평생의 신념으로 걸레 철학을 주창했던 손정도 목사의 삶은 진정한 걸레성자의 모습이었다. 그는 목회 현장은 물론 독립운동의 현장에서도 가장 낮은 자리에서 남들이 마다하는 궂은일을 하는 것을 자신의 소명으로 삼았다.

손정도는 상해 임시정부 출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임시의정원 의장과 국무위원을 두루 역임했다. 상해 활동 이전부터 안창호와 호형호제하는 동지였으며, 임정 활동 외에도 김구와는 무장단체 의용단과 한국노병회를, 안창호와는 흥사단을, 박은식과는 대한교육회를 조직하는 등 여러 독립운동 단체를 이끌며 활동했지만 업적에 비해 가려진 이름이었다. 그것은 그가 언제나 다른 사람의 공로를 앞세우고 자신은 궂은일을 하며 스스로를 낮추는 삶의 철학을 가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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