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아울렛 전환, 인근 상권 침체에 해법 못 찾아
내년 2월말까지 영업 후 폐점, 임대주택 건설 추진
대구 중구 동아아울렛(옛 동아백화점) 본점이 영업 부진 속에 내년 2월 문을 닫는다. 이랜드리테일은 이곳에 공공임대주택 건설을 추진한다.
이랜드리테일은 18일 동아아울렛 본점을 내년 2월말까지 운영한 뒤 폐점한다고 밝혔다. 1972년 대구 교동시장 인근에 지하 1층, 지상 8층, 영업면적 9천857㎡ 규모로 개점한 동아백화점 본점은 반월당네거리 인근에 동아백화점 쇼핑점이 개점한 1986년까지 동아백화점의 중심 점포 역할을 했다.
이후 2001년 아울렛으로 업종을 변경해 영업을 이어왔으나 인근에 있던 지역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 스포츠전문매장 다수가 문을 닫고 일대 상권이 침체되면서 매출 감소를 겪어왔다. 2013년 1월에는 매장을 새단장하고 재개점해 도약을 시도했으나 기대만큼 반등하지 못했다. 2015~2016년에는 오피스텔 개발을 추진하다 중단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도 임대매장 철수가 이어지면서 이랜드리테일 측은 다른 매장 면적을 넓혀주거나 고객 휴게공간으로 전환하던 상황이었다. 이랜드리테일 측은 결국 본점 부지에 공공임대주택 건설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11월 말 상인들에게 폐점 계획을 통보했다. 계약기간이 남은 입점업체에는 인테리어 비용 보상 등 협의를 할 예정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개점 당시에는 대구 백화점 최초로 정문에 자동문을 설치해 어린이들이 오가며 장난을 쳤을 정도로 유행을 이끌었지만 상권이 쇠락하며 문을 닫게 됐다. 대구 프린스호텔 사례처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민간제안사업 공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