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 지원비 최소 3천억원 의결

입력 2019-12-18 14:45:30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 지원위원회 개최, 이전주변지역 지원계획 의결

대구 군 공항 이전주변지역 지원계획(안) 사업현황. 국무조정실 제공
대구 군 공항 이전주변지역 지원계획(안) 사업현황. 국무조정실 제공

정부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에 지역 종합병원을 건축하는 등 최소 3천억원 규모의 지원 사업으로 주민 거주 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제2회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 지원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구 군 공항 이전 주변지역 지원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심의·의결된 지원계획안은 대구시와 국방부가 마련한 방안에 대해 군위와 의성 등 이전후보지 지방자치단체, 국토교통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사업별 소관 8개 부처와 협의를 거친 것이다.

지원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이전주변지역 주민 복리 증진과 지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4개 분야 11개의 이전 후보 지역별 세부사업을 마련했다.

이들 지원사업에는 최소 3천억원의 재원을 투입해 군 공항 이전사업을 착공하는 해부터 준공까지 6년간 추진한다.

먼저 생활기반시설 설치 분야에서는 주민 거주 여건 개선을 위해 도로·농로·하수도·하천 정비 등 생활기반 조성과 농업환경 개선사업, 공영주차장·근린공원 등 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복지시설 확충 분야의 경우 종합문화센터 등 복지시설 건축과 지역 종합병원 건축 등 보건의료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소득 증대 분야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마을공동 농산물 재배, 축산물 저장과 가공 등 영농시설, 태양광 발전시설, 공항근린상업시설, 공동임대주택, 추모공원,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 확충 등의 사업이 포함됐다.

지역발전 분야에서는 항공특화단지와 망향공원 조성사업 등도 마련됐다.

앞서 정부는 이전 후보지역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 4~5일 군위, 의성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에서는 21명의 주민이 14건의 의견을 제출했으며 군위·의성군과 협의 이후 소음대책, 소득증대, 종합복지·의료 등 8건은 지원계획안에 반영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농촌체험 테마마을 조성, 납골당 건설, 관광벨트 조성 등 6건은 이전부지가 선정된 이후 시행단계에서 해당 지자체와 검토한 후에 반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전부지 선정계획을 이른 시일 내에 공고하고 주민투표와 유치 신청을 거쳐 내년 1월 중 최종 이전부지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은 "지원사업 시행계획을 수립할 때 이전부지 인접 지역에서 직접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지원 계획이 주민 편의와 복지를 증진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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