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 27.53p 상승해 2,195.68로 장 마쳐
미국과 중국이 지난 13일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하면서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코스피가 2,190선을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53포인트(p) 오른 2,195.68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3일(2,196.32)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천57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천292억원, 26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6.14p 오른 650.58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8억원과 95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천57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갈등 완화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봤다. 앞서 코스피는 미중 무역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 지난 12일 1.51% 상승했고, 합의안 서명 소식이 알려진 13일에는 1.54%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완화 행보도 '산타 랠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금리를 2.50%까지 올린 연준은 올해 하반기 들어 금리를 세 차례 인하했다. 2017년 말을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걷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10월에 반등한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증권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이후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면서 외국인이 반도체 업종을 위주로 대량 순매수했다"며 "연말 상승 랠리에서 코스피가 2,200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