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 이틀째 이어가

입력 2019-12-17 18: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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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당원 및 지지자 상경투쟁, 황교안 “선거법 무너지면 민주주의 끝난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 집회 참석자들이 17일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 집회 참석자들이 17일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17일 오후 국회 본관과 국회 정문 앞에서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가졌다. 이날 규탄대회는 애초 국회 본관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한국당 지지자들의 국회 진입을 막자 국회 정문 앞으로 장소를 옮겨서 강행했다.

이틀째를 맞은 이날 규탄대회에는 대구경북에서 출발한 당원과 지지자들이 주축을 이뤘다. 국회 본관 앞에서 규탄집회를 시작할 때는 당직자와 당 소속 국회의원실 보좌진 수백명에 불과했지만 자리를 옮기면서 참여인원이 대폭 늘었다. 한국당은 이날 장외 집회에 참석한 인원이 3만 명이라고 추산했다.

황교안 대표는 국회 본관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여기 오신 분들은 500분이지만 못 들어온 분이 백배가 넘는다"며 "5만 명이 여기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들은 분노한다! 2대 악법 날치기 반대'라고 쓰인 대형 붉은 현수막을 앞세운 한국당 의원들은 서로 팔짱을 낀 채 국회 마당을 가로질러 정문으로 향했고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과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규탄대회에서 황 대표는 "지금 선거법이 무너지면 자유민주주의가 끝나는 것"이라며 "행정부를 장악하고, 사법부도 자기 사람으로 잔뜩 채운 뒤 하나 남은 입법부마저 차지하면 민주주의 근간인 3권분립이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선거법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합법적으로 좌파 독재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선거법을 자기 마음대로 뜯어고쳐서 합법적으로 독재의 길을 닦는 것을 우리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림 최고위원(안동)은 "대표님이 의원들과 함께 7일째 본회의장 앞에서 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을 막기 위해 24시간 밤을 새우고 있다"며 "공수처법과 연동형 선거제로 의회제도를 말아먹는 좌파 정부를 막아야하지 않겠냐"고 호응을 부탁했다.

정종섭 대구시당위원장(대구 동갑)은 "민주주의가 망했고 법치가 무너졌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위헌이고, 공수처법은 검찰을 파괴하기 위한 법"이라며 "좌파정권을 만들기 위한 공수처를 우리는 목숨걸고 반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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